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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총기 폭력은 공중 보건 위기" 선언

미국 아칸소 주 한 소도시 주차장에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생방송을 하고 있는데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어요. 주차장에 총 맞은 사람이 쓰러져 있습니다.]

이 사건을 포함해서 지난주 금토일 사흘 동안에만 미국에선 총기 난사 사건이 14건 벌어져서 10명이 숨지고 70명 넘게 다쳤습니다.

미국 공중보건 최고 책임자가 이제 총기 폭력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비벡 머시/미국 의무총감 : 청소년과 아이들 사망 원인 중에 총기사고가 1위인 상황이 됐습니다. 1위요. 우리가 이런 상황을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미국에서는 작년 한 해 하루 평균 50명이 총기 사고로 숨졌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총격 사고 대응 훈련을 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부터 총에 맞았을 때 피를 멎게 하는 교육을 받고 있을 정도로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무총감은 자동소총 판매를 금지하고, 총을 살 때 보편적으로 신원 조사를 하는 한편, 무기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는 사람을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 의무총감들이 술과 담배, 교통사고에 대해서 비슷한 문제제기를 시작하면서 사회를 바꿨던 사례를 들어서,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비벡 머시/미국 의무총감 : 총기 폭력 문제가 정치 문제처럼 돼버린 걸 알고 있지만, 정치의 영역에서 이 문제가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공화당 측이 총기 규제 안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실제 이 조언이 법으로 바뀌는 건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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