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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바로 옆 동 '리튬 2톤' 있었다…더 큰 피해 막았다

<앵커>

오늘(24일) 화재가 발생한 건물 바로 옆 동에는 배터리의 소재인 리튬이 2톤 정도 있었고 또 많은 양의 유해화학물질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공장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였는데, 소방당국이 그 건물들에 계속 냉각수를 뿌려서 불이 더 번지는 걸 막았습니다.

이 소식은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불은 공장 11개 동 가운데 리튬 배터리 제품을 포장하고 검수 등을 하는 3동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3동을 기준으로 바로 옆에 있는 '8동'에 리튬 2톤이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습니다.

3동과 8동 사이는 불과 10여 미터 거리였습니다.

금수성 물질인 리튬은 물과 반응하면 더 많은 열량과 폭발이 일어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리튬 2톤이 폭발하면 최소 반경 200m에서 500m까지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건물 붕괴 위험도 있을 수 있고요.]

또 8동을 기준으로 바로 좌측에 있는 '6동'에는 각종 유해화학물질 1톤가량이 저장돼 있다고 소방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소방에 따르면 불이 난 공장은 리튬 외에 티오니올클로라이드와 알칼리토금속 등의 유해화학물질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열기와 압력, 충격에 취약한 리튬 배터리 특성과 화재 초기 방수 작업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이 번졌을 경우 더 큰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었던 겁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열기가 인근 동으로 전이되는 걸 차단하기 위해 건물과 건물 사이에 냉각수를 뿌려 열 확산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옆 동으로 연소가 확대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연소 확대 방지에 소방대원들이 주력했던 상황입니다. 냉각 작업입니다, 대표적으로. 화염이 분출되는 상황에서 복사열로 옆 건물에도 지속적으로 열을 가하면 화재가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리튬 등 금속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팽창 질석 등 특수 진화 물질을 구비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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