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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2명 중 20명은 외국인 노동자…"신원 파악 안돼"

<앵커>

앞서 들으신 대로 이번 화재 희생자 대부분은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22명 가운데 외국인이 20명, 한국인은 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외국인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 국적자가 많았는데, 아직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한 공장 3동에는 당시 총 67명이 근무했는데, 1층에 15명, 2층에 52명이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2층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1층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고, 2층에 있던 작업자 일부도 계단과 창문을 통해 황급히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연쇄 폭발 등으로 연기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21명이 고립됐다가 모두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화재 직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22명이 숨졌는데, 이 중 한국인이 2명, 20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확인됐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중국 국적이 18명이고요. 라오스가 1명, 그다음에 미상이 1명입니다. 외국인은 20명, 한국은 2명 되겠습니다.]

중국 국적 사망자 18명 가운데 중국 동포가 몇 명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국적 사망자 유가족 : 좋은 딸이에요. 효도도 하고 부모에 충실도….]

2층 작업장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단순 작업이 이뤄졌던 곳이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공장 1층 대피자 : 외국인 작업자가 많이 있어요. 단순 작업, 그러니까 포장하고 패킹하는 작업이라 단순 작업들이 그쪽에 많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이 일용직인데다, 작업자 명단이 모두 불에 타면서 정확한 신원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시신도 대부분 불에 훼손돼 현재는 남녀 정도만 구분이 가능한 상태라고 소방은 설명했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훼손 상태라든가 이런 게 심하게 소사가 되신 분들이 있어서 확인이 안 되는데, 인적사항이 나오기 위해서는 조금 더 DNA 조사라든가 이런 게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나머지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소방은 사망자 신원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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