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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진 도심 거리 50도 '훌쩍'…올여름 얼마나 뜨거울까

<앵커>

오늘(21일)도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허덕였습니다. 특히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더 뜨거운 도심은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봤더니 거리 온도가 55도를 넘어섰는데요.

올여름 대체 얼마나 더 더울지 김민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양산으로 햇볕을 가려보고, 휴대용 선풍기로 목 주변 열기를 부지런히 식혀봅니다.

[이지윤/서울시 관악구 : 너무 더워 가지고 나오는 게 무서울 지경이에요. 장마철이라고 해가지고 원래는 제주도도 가려고 했었는데 여행도 미루고 그냥 집에 남아 있게 된 것 같아요.]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 날씨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유독 덥게 느껴지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카를라·마고/프랑스 : 프랑스보다 진짜 더워요. 바다 근처가 아니라 도시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도시 걸어다닐 때 진짜 더워요.]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3.9도를 기록했습니다.

강원도 인제와 양구는 37도를 넘었고,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경기도 광주와 고양 등도 35도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9일 경북 경산에서는 낮 기온이 39도를 기록한 적도 있는데, 이런 더위가 계속될 경우 7, 8월 한여름이 오기 전 40도를 넘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과거 낮 기온이 40도를 넘긴 곳은 모두 여섯 곳 있었는데, 홍천과 의성 등 다섯 곳은 같은 날인 2018년 8월 1일에 40도를 넘겼습니다.

40도를 넘기지 않더라도 도심에선 더위가 그 이상으로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른바 열섬 현상 때문입니다.

낮 기온은 30도 초반인데, 열화상 카메라로 거리를 찍어보니 온도가 55도를 넘깁니다.

햇빛으로 데워진 지면에서 다시 열이 뿜어져 나오고, 자동차 배기가스와 건물 에어컨의 가동 열이 도심 온도를 끌어올리는 겁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해 이번 주말 제주와 남부지방, 그리고 중부 이남에 150mm 안팎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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