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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아침을" 무상 간편식 시범 운영…해결 과제는?

<앵커>

충북교육청이 윤건영 교육감 공약인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의 시범운영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정책 추진에 동력을 얻기 위해서인데, 전면 확대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간편식 시범학교인 청주공업고등학교입니다.

메뉴는 불고기 주먹밥과 주스가 나왔습니다.

등교 시간에 쫓겨서나 습관적으로 아침을 걸러 온 학생들이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학생-교육감 : 학교 간편식 신청 때문에 먹기 시작했어요. (아니 평상시에는?) 안 먹고 와요. 평상시에는.]

아침 간편식 제공은 윤건영 교육감 공약으로, 초중고 9개 학교에서 이번 주부터 무상으로 시범운영이 시작됐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6월달 수요조사를 했는데 시범학교 전교생의 27% 정도가 신청했습니다.

메뉴는 샌드위치와 빵, 떡, 주먹밥 등 크게 5종류가 번갈아 나옵니다.

[한정호/청주공고 3학년 : 확실히 수업 시간에 공부할 때도 별로 배가 고픈 것도 없고, 점심시간까지 배고픈 상태로 안 기다려도 되니까 그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전면 확대를 위해서는 예산 문제가 가장 큰 해결 과제입니다.

도내 전체 초중고로 확대할 경우 한 끼 단가를 4천 원으로 잡고 학생 20%가 신청한다고 가정하면 한해 260억 원이 소요됩니다.

도 교육청 단독으로 전면 무상실시를 하기에는 버거운 액수입니다.

일선 교사들도 업무 가중을 이유로 아침 간편식 지도를 반대하고 있어 자원봉사자나 학교관리자의 헌신을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 교육감 : 예산 문제, 조직 문제, 음식의 질 문제 같은 것에 대해서는 시범사업을 통해 충분히 검토하고 후에 결정해서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침 간편식 시범운영은 올 연말까지로, 단계적 도입을 비롯해 자치단체의 참여 여부와 일부 자부담을 할 때 학생들의 참여율 등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CJB 조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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