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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일거리 생길 것" 오물 풍선 예고…또 군사분계선 침범

<앵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오물 풍선을 또 보내겠다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중부 전선 비무장지대, DMZ에서는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또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습니다. 벌써 세 번째 입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에 오늘(21일) 오후 낸 담화입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국경 부근에는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 짝들이 널려졌다"며,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또다시 남쪽으로 오물 풍선을 살포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탈북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어젯밤 10시부터 자정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으로, 전단과 이동식저장장치,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 단체를 '쓰레기'로 지칭하면서,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예고대로 북한이 오물 풍선 재살포 보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한군은 이달 들어 세 번째로 DMZ 내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11시쯤 중부 전선 비무장지대 안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 명이 군사분계선을 20m가량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경고 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이에 북한군은 바로 퇴각했습니다.

다만 북상 뒤에도 멀리 후퇴하지 않고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작업을 이어갔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침범 당시 북측에서는 북한군 수백 명이 수 킬로미터에 걸쳐 지뢰 매설을 위한 수풀 제거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작업 중 이런 일이 앞으로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원칙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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