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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휴진, 처음 들었다"…의료계 '술렁'

<앵커>

의사협회장이 다음 주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한 걸 두고도 갈등이 벌어졌습니다. 사전에 논의한 적 없는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이 나온 데 이어, 의사들은 의협회장의 장기 말이 아니라는 쓴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이어서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6월 18일) : 정부가 (의협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입니다.]

임현택 회장이 집회에서 이 발언을 했을 때 참석했던 시도의사회장들은 처음 듣는 얘기였다고 밝혔습니다.

[시도지사의사회장 : (무기한 휴진을) 사전에 논의된 바가 없어서 발표되었을 때 많은 분들이 당황했었고요.]

이동욱 경기도의사협회장 역시 "임 회장이 의사 결정의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을 지키지 않았다"며 "시도회장이 장기판의 졸이 아니라"는 글을 내부망에 올렸습니다.

이런 반발에 의협 측은 "전권을 위임받은 핵심 집행부의 결정"이라며 추후 설명하려 했다고 설명했지만, 의협 주요 구성원인 개원의들조차 무기한 휴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개원의 : 직원들 급여도 줘야 되고 나가야 되는 임대료도 있고. 그걸 무기한 휴진을 한다고 하면 그거를 버티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집단 휴진 참여율이 의협은 50%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정부 발표로는 2020년 집단휴진 첫날 참여율의 절반도 안 되는 15%에 불과해 무기한 휴진 동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빅5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는 의대 교수들이 잇따르고 있고, 국립암센터 교수들 절반 가까이 전면 휴진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두고, 휴진 동력은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직군 의사의 무기한 휴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형병원 중심의 휴진 확산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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