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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 첫발부터 삐걱…전공의 참여 거부

<앵커>

의사협회가 제안한 범의료계 대책위원회에 전공의 대표가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오늘(20일) 범대위 출범과 구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의대 교수단체들은 어젯밤 3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집단 휴진에 이은 향후 대응방안과 범의료계 대책위, 이른바 범대위 출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회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 참석자는 회의가 끝난 뒤 '중요한 변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의협은 의대 교수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지막 조율을 거친 뒤, 오늘 오후 브리핑을 열고 범대위 출범과 구성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의사 단체들은 당초 오늘 범의료계 대책위를 출범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전공의 단체가 범대위 불참 의사를 밝힌 뒤, 범대위 출범에 차질이 빚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최창민/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 전공의들, 어떻게 보면 저희가 계속 요구했던 게 전공의 (행정명령) 취소해 주고 사법처리에서 안전하게 해 달라, 그래야 협상도 하고 할 거 아니에요.]

전공의 대표인 박단 비대위원장은 SNS를 통해 의협 요구안이 전공의들 요구안보다 후퇴했고, 특히 임현택 의협 회장이 합의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며 신중하라, 여러모로 유감이라는 말로 임 회장을 공개 저격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범대위 참여를 거부한 배경에는 정부에 대한 반감도 큰 걸로 알려졌는데, 특히 정부가 사직서를 수리해 주면 전공의들이 돌아올 거라고 본 점, 사직서 수리 시점을 6월로 하라고 한 점이 전공의들을 자극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전공의들의 분위기가 강경할수록 의료계의 단일대오는 물론 정부와의 협상 여지도 좁아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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