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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젠슨 황도 즐겨 찾는 '구글 대항마'…한국 시장 전략을 물었습니다 (interview. Perplexity CBO)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부유한 사람들이 저희 서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돈으로 살 수 없는 한 가지, 즉 시간을 돌려주기 때문입니다.]

퍼플렉시티는 창업 2년 만에 기업가치 4조 1천300억 원으로 평가받고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한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른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검색 스타트업니다.

퍼플렉시티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를 SBS가 만나 비즈니스 모델과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물었습니다.

오픈AI 출신 개발자들이 창업한 퍼플렉시티는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미국 주요 IT 기업과 벤처 캐피탈은 물론, SK텔레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 비결부터 물었습니다.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퍼플렉시티는 시간을 절약해 줍니다. 정보를 더 얻으면 더 빨라지고 더 많은 질문을 하고 더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생깁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중독은 더 많이 배우고 더 잘 이해하는 겁니다. 퍼플렉시티가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죠.]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한 인터뷰에서 전문적인 검색을 위해 매일 퍼플렉시티를 사용한다고도 했습니다.

퍼플렉시티의 가장 큰 특징은 정보의 출처를 상단에 표기하고 후속 질문을 계속해서 제안하는 겁니다.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아시다시피 사람들은 자신이 배우고 싶은 내용의 일반적인 방향을 알고 있지만 질문하는 올바른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답변을 얻으면 실제로 더 많은 것을 묻고 싶게 되기 때문입니다. ]

퍼플렉시티 CEO는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목표가 구글 검색 최상위 사용자의 5~10%를 공략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우리의 전략은 구글의 모든 사용자를 뺐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도 광고 사업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더 부유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광고주에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아니라 성장 전략 측면에서 더 복잡한 질문을 가진 지식 근로자, 소득이 더 많은 사람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고주에게 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사람들은 구글에서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난제에 대한 퍼플렉시티에 질문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루기 어려운 깊은 질문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이) 평균적으로 퍼플렉시티에 묻는 질문의 길이는 열 단어입니다.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의 평균 질문 길이는 두, 세 단어죠. 저희는 매주 퍼플렉시티 사용자가 더 많은 질문을 한다는 수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게 사실입니다. 그 수치가 성장할수록 검색 수치가 구글에서 오든 아니면 우리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질문을 하도록 영감을 주게 된다면 우리는 이기고 있는 겁니다.]

구글이 지난해 검색 광고 시장에서 번 돈은 약 241조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5%만 계산해도 약 12조 원인데, 퍼플렉시티는 더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을 하는 지식인들을 목표로 삼아 광고를 넣을 계획입니다.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우리는 앞으로 퍼플렉시티에 광고를 실을 겁니다. 이러한 사용자를 갖는 광고주는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부유한 사람들 앞에 (광고주와 관련된) 질문을 전달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광고 사업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퍼플렉시티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퍼플렉시티가 웹에서 끌어 모은 정보를 요약 정리해주기 때문에, 미국 현지 언론사나 출판사 등 콘텐츠 제공자들은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접속량이 줄까 걱정도 큽니다.

드미트리 CBO는 오히려 출처를 명확하게 표시해주기 때문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자로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몇 주 후에 출판자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광고와 관련이 있으며 만약 당신의 기사가 누군가의 질문에 답변하는 데 사용되고 그 답변 페이지에 광고가 게재되면, 퍼블리셔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퍼블리셔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우리가 성장함에 따라 수익을 얻고, AI와 답변 시스템을 통한 새로운 수익 흐름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는 번창하는 저널리즘과 웹 출판 생태계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좋은 출처가 있어야 좋은 답변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퍼블렉시티는 독일 도이치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에 이어 국내에선 조만간 SK텔레콤의 AI 서비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재신/SK텔레콤 AI 성장전략 담당 부사장 : 다양한 출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할루시네이션에 굉장히 강하다라고 그렇게 알려져 있고요. 다양한 출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할루시네이션에 굉장히 강하다라고 그렇게 알려져 있고요. SK텔레콤의 퍼플렉스 투자 협력은 한국어 성능을 크게 개선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기술, 그리고 SK텔레콤의 LLM 기술 그리고 한국어 데이터가 밀결합하여 국내외 고객들에게 처음 경험할 AI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네이버 등 국산 엔진이 장악한 대한민국 검색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모든 AI 챗봇과 유료 서비스 그리고 챗GPT를 비교했는데요.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구글 제미나이와 비교했는데 Perplexity Pro를 최고의 AI 챗봇으로 평가했습니다.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 객관적인 비교 상에서도 퍼플렉시티가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용자들도 곧 이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용자들이 어떤 질문들은 위해선 네이버를 사용하고 또 다른 질문들 위해선 퍼플렉시티를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퍼플렉시티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의 이유를 묻자 저품질의 출처와 답변을 줄이기 위해 매일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며 경쟁자가 서비스를 베끼지 못할 정도의 속도감 있는 파인 튜닝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우리가 많은 기술적 집중을 기울여 온 통합 조정(orchestration) 부분입니다. 통합 조정(orchestration)이란 검색 엔진이 결과의 순위를 매기고 웹 페이지에서 요약정보(스니펫)을 추출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를 더 큰 시스템에 통합하는 방식,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여섯 가지 기본 단계가 있습니다. 이 단계들 사이에는 항상 상충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답변 생성 시간을 1초 대신 5초를 사용하면 더 나은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겠죠. 하지만 사용자는 5초나 기다리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속도, 정확성, 가독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검색, 순위 매기기, 검색, 요약, 합성 및 렌더링을 조율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부분입니다.]

퍼플렉시티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조정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자체 언어 모델을 개발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드미트리 쉬벨렌코/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 : 우리는 인프라 회사나 기초 언어 모델(llm) 회사가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잘하는 것은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듯이 우리가 승리할 유일한 방법은 속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우리가 하지 않는 다른 일들도 있다는 뜻입니다. 훌륭한 기초 모델 회사들이 많이 있고, 그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검색 결과 요약 및 종합을 위해 여러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 모델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강력한 위치에 있습니다.]

(취재 : 홍영재,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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