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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지진 신고 이어져…"폭탄 떨어졌다는 느낌"

<앵커>

아침 출근 시간대 일어난 지진에 진원지인 부안 일대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한 주민은 진동과 함께 '쾅'하고 폭탄이 떨어진 것 같은 소리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진원지에서 300km나 떨어진 강원도 원주를 비롯해서 전국 곳곳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차장을 비추던 CCTV가 거칠게 흔들리더니 그대로 중심을 잃습니다.

진동에 놀란 강아지들이 밖으로 뛰쳐나가고, 도로 곳곳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됩니다.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전북 부안군 주민 : 많이 흔들렸어요, 집이. 깜짝 놀랐어요. 저희도. 재난 문자 뜨기 전까지는 지진인가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어요.]

큰 소리와 함께 진동이 이어지자,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황경석/전북 부안군 : 땅이 발을 쳤다고 그럴까. 순간 내가 몸이 뜨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폭탄이 떨어졌다는 느낌 있죠. 그 정도로 쾅 소리가 났었거든요.]

부안군 보안면에선 창고 벽면에 금이 갔고, 하서면에선 주택 유리창이 파손됐습니다.

또 부안읍에서는 지진으로 주택의 문이 어긋나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오후 2시 기준 315건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원지에서 300km가량 떨어진 강원 원주시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부안 지역 1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4개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전북자치도는 재해 대책 본부를 꾸려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여진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부안군청·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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