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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핵무기 확대 검토 시사…"수개월·수년 내 결정"

<앵커>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핵 협력에 맞서, 미국도 핵무기를 확대하는 걸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짧게는 몇 달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할 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중러, 이란 간 핵 협력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 대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들 국가 간 협력은 물론 중국, 러시아,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대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 위협에 맞서 미국도 핵무기 배치를 늘려야 할 수 있단 최근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최소한 핵무기 확대를 검토대상에 올리라는 전문가 위원회를 포함한 초당적 요구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공화당 고위인사들 사이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핵 억지력 보장을 위해 동맹국 등과 협의할 거라며 이는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안에 결정을 내릴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질구출 작전 중 발생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이 밝힌 사상자 규모가 다르다며 이를 들여다 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인질을 송환하고 민간인 피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전쟁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지금 가자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 휴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 때문이 아닙니다. 하마스 때문입니다.]

민간인 피해 책임이 하마스에게도 있다는 점을 들어 휴전안 수용을 압박한 건데 중동 방문 길에 오른 블링컨 국무장관이 휴전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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