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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밀웜쿠키' 직접 먹어본 김태현 "새우 맛, 앉은자리서 '순삭'"

[기후특집 먹을지도⑥: 대체식량 식용곤충 편]
곤충도 고기…기후 위기 속 대체식량으로 주목
온난화 기후, 곤충 서식에 오히려 도움 돼
통으로 먹다 보니 육류보다 영양적으로 우수
번데기도 먹지 않나…고려시대에도 개미 먹어
밀웜 키우기 쉬워 '스마트팜'처럼 자동·대량 양식
곤충과 갑각류 유사…새우·바닷가재 맛 느껴져
귀뚜라미도 볶거나 가루로 갈아 파스타로 먹어
탄소배출 적어 기후위기에 도움…소 1/1000 수준
인식 바꿔 거부감 극복하면 좋은 식량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6월 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환전안경공학과 교수


▷김태현 : 현실이 되어버린 기후위기. 우리 미래 밥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한국인 앞으로는 아마 이렇게 먹을지도. 신 먹거리 프로젝트 먹을지도 여섯 번째 시간. 제목이 무시무시해요. 곤충쿠키 최애 과자 될지도 편입니다. 저희가 그동안 기후위기에 사라지는 식품들을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사라지는 식량들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를 준비했습니다. 곤충, 인간이 곤충을 주식으로 먹게 될 날이 실제로 올지, 그 맛은 과연 어떨지 SF 소설가이자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신 곽재식 작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곽재식 :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김태현 :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곽재식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오늘 어마어마한 주제를 들고 오셨습니다.

▶곽재식 : 어마어마하죠.

▷김태현 : 저는 고기 없으면 못 살아요.

▶곽재식 : 곤충 고기도 고기 아니겠습니까? 단백질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그런 단백질 별로 섭취하고 싶지 않습니다.

▶곽재식 : 하기야 회사에서 고기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아니라 곤충이 이렇게 쌓여 있으면 직원들이 좀 실망은 하겠죠.

▷김태현 : 소고기 아니면 삼겹살 구우러 갔더니 이렇게 나비 있고 이러면 어머 이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주제가 무시무시합니다. 일단 저희가 이 새로운 프로젝트, 이 코너를 통해서 없어지는 거 많이 배웠거든요. 사과도 북쪽으로 가고 와인도 이제 맛이 없어진다고 하고. 이런 거 했는데 이제 미래 먹거리를 생각해야 되잖아요, 기후위기 때문에 기존 먹거리가 없어지면. 그런데 식용 곤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니까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에 대한 대안입니까?

▶곽재식 : 그렇게 볼 수 있죠. 일단 세계적으로 지금 식량이...

▷김태현 : 우울하다.

▶곽재식 :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는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사실 장바구니 물가가 굉장히 무섭잖아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기후위기 때문에 식량 사정이 더 안 좋아지면 뭔가 대체가 필요할 텐데 곤충이 기르기도 쉽고 잘 자라나고 그러면서도 성분으로 봤을 때는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꽤나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좋은 대안 아니냐는 이야기가 벌써 나온 지 한 20~30년 정도 됐었고요. 더군다나 이거는 조금 작은 요소이기는 합니다만 기후 변화에서 우리가 많이 이야기를 하는 게 여름철이 길어진다는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뭐가 잘 살 수 있겠습니까? 곤충들이 자연스럽게 잘 살 수 있는 환경까지 될 수가 있는 거죠. 더군다나 앞으로 세계적으로 생활 수준이, 삶의 질이 올라가면서 세계의 많은 인구들이 과거에 비해서 고기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될 거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쌀 소비하는 양하고 고기 소비하는 양하고 비교해 보면 고기 소비를 지금 쌀 소비보다 더 많이 하는 시대입니다, 요즘이. 그래서 한국 사람이 밥심으로 사는 시대가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고기심으로 사는 시대인데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고기, 고기 이렇게 하게 되면 과연 기존의 축산업이 이걸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인가라고 생각해 봤을 때는 대안으로 뭔가가 필요한데 곤충이 좋은 대안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 거죠.

▷김태현 : 소고기와... 저는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와 양고기. 닭고기는 제가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얘기를 안 합니다. 그거에 대한 대안으로 곤충이에요. 곤충이 아까 말씀하셨던 대로 잘 자란다, 키우고 싶다. 그건 인정. 영양, 제가 이걸 알아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양적으로도 좋아요?

▶곽재식 : 영양 아주 대단하죠.

▷김태현 : 이게 소고기 안창살이나 꽃등심에 비해서 영양이 좋아요?

▶곽재식 : 좋은 비유를 해 주셨는데.

▷김태현 : 나 이거 납득이 안 되는데.

▶곽재식 : 곤충을 먹으면서 곤충을 안창살 분리하고 등심 분리하고 삼겹살 분리해가지고 먹지 않겠죠.

▷김태현 : 통으로 먹겠죠.

▶곽재식 : 곤충은 대체로 통으로 먹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안에 있는 칼슘을 비롯해서 그 내장에 있는 모든 영양소를 사람들이 다 먹을 수 있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곤충이 여러 가지 무기질 성분, 비타민, 철, 아연, 섬유질, 필수아미노산 등등이 보통의 일반적인 고기보다 같은 양에서 더 풍부한 경우가 많다는 게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고요. 사실은 이 곤충이 이게 어떤 유행한 이유 같은 게 있는 게 원래 곤충을 예전부터, 지금 요즘처럼 이렇게 기후 변화나 이런 거 얘기 많이 나오기 전부터도 사람들이 대량 사육을 했었거든요. 사람이 이런 식용으로 많이 이렇게 언급되기 전에도 왜 곤충을 대량 사육을 했냐 하면 원래는 사료로 사용을 하려고 곤충을 대량 사육한 거예요.

▷김태현 : 그럼 사료로 쓰라고요, 그냥.

▶곽재식 : 그런데 그렇게 해 보니까 이거를 동물들한테 먹이면 동물들이 훨씬 더 영양학적으로 잘 크고 건강한 걸 발견한 거죠.

▷김태현 : 그 동물을 우리가 먹으면 되잖아요. 죄송합니다.

▶곽재식 : 그런데 그것도 좋은 말씀이세요. 그래서 그런 연구도 많이 하고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곽재식 : 곤충 자체를 하는 것보다 요즘은 동물 사료라고 하면 다른 어떤 고기 부산물이나 아니면 주로 이제 옥수수나 콩 같은 거, 이런 걸 사료로 많이 먹이잖아요. 그런데 옥수수 농사, 콩 농사를 고기 만드는 데 사료로 많이 소모하면 그만큼 옥수수 시세, 콩 시세가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가면서 힘들어지겠죠. 그러니까 옥수수, 콩을 덜 사용하고 곤충을 길러서 그걸로 고기를 돼지, 소 키우는 데 사용하는 거. 그것도 사실은 간접적으로 좋은 방법으로 많이 이야기되는 겁니다.

▷김태현 : 제가 왜 이른 아침부터 곤충을 통으로 먹었을 때 머리, 뼈, 내장, 살을 다 먹어서 영양에 좋다는 걸 알아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희가 먹고 있다니까, 사람들이. 얘기를 해 보시자고요. 실제 식용으로 쓰이는 곤충 이거 얘기 좀 보겠습니다. 뭐 가져오셨다면서요, 오늘?

▶곽재식 : 여기 있습니다. 저는 이미 조금 먹었었는데요. 이거는...

▷김태현 : 잠깐만. 일단은 보시면 이거 보이나요, 화면에? 유튜브. 이거 겉의 외관이랑 냄새는 제가 좋아하는 과자랑 비슷해요. 제가 좋아하는 쿠키. 이게 초코쿠키 그다음에 이거는 월넛, 아몬드 월넛 쿠키처럼 생겼습니다. 색이랑.

▶곽재식 : 이건 밀웜이라고 하죠. 흔히 이거 거의 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사료로 쓰는 걸로 잘 아실 텐데 밀웜이라고 하는 건 이제 식용으로 개발된 걸 말려서 가루를 내가지고 그 가루를 밀가루와 같이 섞어서 구운 쿠키입니다. 그래서 먹으면 사실은 어떤 맛 나냐 하면 밀웜이 약간 제 느낌으로는 약간 새우맛 같은 그런 맛이 나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곽재식 : 그래서 여기 가루가, 밀웜 가루가 섞여 있기 때문에 약간 새우과자 같은 그런 느낌 있죠? 그런 느낌이 살짝 배어 있습니다.

▷김태현 : 잠깐. 너무 잔인한 제작진인데? 지금 댓글창이 난리가 났대. 먹어라, 먹어라, 먹어라. 이거 먹어? 이거 먹어요?

▶곽재식 : 그런데 이거 돈 주고 파는 음식인데.

▷김태현 : 그러면 저는 초코를. 이거 예전에...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곽재식 : 저는 사실은 일부러 좀 가끔 사 먹거든요. 어떻게 보면 저는 쿠키처럼 이렇게 일부러 곤충이라는 걸 못 느끼게 가루만 살짝 섞어놓은 이런 것보다도 저는 아예 그 곤충 모양이 보이는 게 더 좀 재미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괜찮아요.

▶곽재식 : 약간 새우맛 같은 그런 맛 살짝 나지 않습니까?

▷김태현 : 이건 그냥 초코쿠키 같아. 이거는 그러니까 저희 제작진이 먹는 베 베이커리에서 만드는 쿠키 있거든요, 가끔. 그거 아시죠? 거기서 만드는 초코쿠키랑 비슷해. 맛있어요. 먹을 만해요, 이건.

▶곽재식 : 취향을 붙이기에 따라서는 사실은 곤충을 좀 큰 곤충을 약간 이렇게 볶아놓은 거. 이런 거 약간 바삭바삭하니 약간 새우튀김 같은 거 먹는 맛으로 보면.

▷김태현 : 이거 하나 또 먹어볼게요. 이거는 안에 뭐가 있는 것 같은데.

▶곽재식 : 약간 새우맛 같은 그런 게 좀 느껴지지 않습니까?

▷김태현 : 새우가 아니에요, 그러면?

▶곽재식 : 새우가 아니고 밀웜이라니까요, 밀웜. 갈색거저리의 유충입니다.

▷김태현 : 유충?

▶곽재식 : 이게 약간 뭐죠? 딱정벌레 종류로.

▷김태현 : 그런데 이거 그냥 아이들한테 초코쿠키야, 아몬드쿠키야 이러면 먹을 것 같아요.

▶곽재식 : 별로 이렇게 이상한 건 아니고요. 되게 대중화되어 있는 그런 음식이고 특히 사실은.

▷김태현 : 먹을 만합니다, 여러분.

▶곽재식 : 특히 사실은 곤충을 이렇게 대중화하는 데 많이 아이디어가 나온 쪽이 사실 아시아권 쪽에서 곤충을 예로부터 좀 먹는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그게 어떻게 보면 세계로 퍼져나간 거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아이디어를 얻은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사실은 번데기 같은 거 과거에 되게... 지금도.

▷김태현 : 번데기 먹잖아요.

▶곽재식 : 맛있게 많이 먹잖아요. 요즘 통조림 같은 걸로 나와 있는 것도 있고. 그런데 번데기가 사실은 누에나방의 유충이 고치 떼어내고 남은 부분이 번데기잖아요. 누에나방을 계속 먹는 게 어린이 간식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자리 잡아 있었던 것이고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고려사 같은 문헌을 보면 고려 태조 왕건 있지 않습니까?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 그 부하 중에 박술희 장군이라고 있습니다, 박술희 장군. 김학철 배우님이 멋있게 연기하셨던 아주 싸움 잘하고 충직한.

▷김태현 : 수염 이렇게.

▶곽재식 : 태조 왕건의 아주 훌륭한 부하. 그런데 이분이 좋아했던 음식, 이분의 취향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 그런 성격이 있었느냐? 땅강아지하고 개미를 즐겨 먹었다고 돼 있어요. 이분이 약간 좀 부유하신 그런 분이었거든요. 그런데도 맛이 좋았나 봐요. 땅강아지, 개미 먹는 걸로 유명해서 역사의 기록도 남아 있는 분이거든요.

▷김태현 : 박술희는 개미를 먹었다 이렇게?

▶곽재식 : 그래서 약 천년을 내려온 음식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나 이런 아시아권에서는 과거로부터 종종 먹어왔던 음식인데 기후 변화 때문에 세계로 퍼져나가는 이런 느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밀웜은 왜 이렇게 많이 써요, 과자에? 맛있어서?

▶곽재식 : 일단은 맛도 괜찮고요.

▷김태현 : 괜찮은데? 초코는.

▶곽재식 : 맛도 괜찮고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대량으로 키우기가 쉽습니다. 아무거나 줘도 아주 잘 자라나기 때문에 밀웜 농사짓는, 밀웜 키우는 데 가보시면 밀웜을 무슨 깨작깨작 한두 마리씩 이렇게 키우지 않습니다.

▷김태현 : 대량으로?

▶곽재식 : 밀웜을 이런 통 같은 데 집어넣고 밀웜 키우시는 분들은 밀웜을 마리 수로 잘 이야기 안 해요. 밀웜이 100만 마리다, 2000만 마리다 이런 식으로 얘기 안 해요. 셀 수도 잘 없기 때문에. 그냥 이런 넓이. 한 2제곱미터짜리 판때기에다가 밀웜 가득 키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무게 단위로 킬로그램 단위로 이야기를 하고 그만큼 키우기가 쉽고 잘 자라고 더군다나 예전부터 동물 사료로 많이 사용하던 그 역사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 더 많이 키워지고 있고요. 요즘은 우리나라에 IT산업 발달해 있지 않습니까? 어떤 식으로 거의 기르기까지 하냐 하면 곤충은 기르기가 쉽기 때문에 밀웜 같은 경우에는 아예 밀웜 통을 세팅을 해놓고 전원 올려놓으면 기계장치가 로봇 팔이 움직이면서 자동으로 돌아가가지고 가끔 사람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만 해 주면 거기 먹이 주고 물 주고 수확하고 이거를 그냥 기계가 공장에서 돌아가듯이 자동으로 밀웜 키우는 이런 기계가 스마트팜처럼 운영되고 있는 정도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곽재식 : 그러다 보니까 많이 키우는 거죠.

▷김태현 : 그리고 제 기억에 어릴 때 시골에서 농촌에서 곤충 먹는 거 말씀하셨잖아요. 귀뚜라미 많이 먹었었죠. 저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데.

▶곽재식 : 귀뚜라미도 귀뚜라미지만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메뚜기 많이 먹었었는데.

▷김태현 : 메뚜기인가?

▶곽재식 : 메뚜기 많이 먹었었는데 귀뚜라미하고 메뚜기하고 그렇게 멀지 않으니까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김태현 : 귀뚜라미 요새 식용으로 많이 써요?

▶곽재식 : 귀뚜라미도 사실은 이게...

▷김태현 : 이거 뭐야? 제목이 귀뚜라미파스타 이렇게 돼 있는데.

▶곽재식 : 귀뚜라미도 사실은 이게 사료 쪽으로 예전에 많이 썼었고요. 귀뚜라미도 비슷하거든요. 잘 크고 아무거나 다 잘 먹고. 그런데 메뚜기에 비해서, 메뚜기 먹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메뚜기 볶아 먹을 때 다리를 떼고 먹어요. 다리가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잘 안 씹히기 때문에. 귀뚜라미는 통으로 갈아도 잘 가공되는 그런 성질이 있어가지고 귀뚜라미는 먹기도 좋다 해서 많이 예전부터 길렀었는데 예전에 사료로 쓸 때는 밀웜은 애벌레를 먹는 거니까 그냥 죽은 상태 애벌레이나 이렇게 조금 꾸물꾸물 기어나가는 거란 말이에요, 생으로 보면. 그런데 귀뚜라미는 뛰어다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를 동물들한테 줬을 때 동물들이 뛰어다닌 걸 잡으러 다니는 활동이 동물 건강과 발육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해서 귀뚜라미 따로 많이 길렀던 것인데 그게 그대로 넘어와가지고 귀뚜라미 같은 건 우리나라에서 약간 참기름 넣어가지고 볶아가지고 약간 간식처럼 이렇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그거 먹어보면 괜찮습니다.

▷김태현 : 귀뚜라미파스타 얘기했던데 그러면 파스타 이렇게 할 때 게살파스타에 게살 들어가잖아요. 귀뚜라미 이렇게 통으로 누워 있는 거예요, 면 사이에?

▶곽재식 : 그거를 통으로 넣어서 만드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더 좀 질감이나 먹을 때 감촉이 더 좀 괜찮을 수 있어요. 약간 새우 같은 그런 느낌이 나요, 바삭하니. 그런데 이제 사람에 따라서는 거부감 느껴질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이제 갈아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갈아가지고 이렇게 섞어 넣는 식으로 하면 향도 괜찮고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12층에서 고위층들이 내려오셨습니다, 방송 듣다가. 이 과자를 탐내시러. 얘 왜 저렇게 맛있게 먹는 거야 이러면서 과자를 드시러 내려오시고 계십니다, 지금. 난리가 났어요, 방송이

▶곽재식 : 그런데 우리가 중요한 이야기를 안 했는데.

▷김태현 : 뭐요?

▶곽재식 : 이 기후 변화하고 그러면 곤충이 무슨 상관인가 이 얘기를 얼렁뚱땅 건너뛰었던 것 같은데요.

▷김태현 : 먹느라고.

▶곽재식 : 곤충이 이렇게 키우기가 쉽기 때문에 에너지 자체도 덜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비교를 해 보면 소고기를 1kg 정도 생산을 하는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0~3000g 정도 나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자동차 승용차 타고 1km 움직이면 유럽에서는 100g 정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쇠고기 1kg이 차 타고 한 20~30km 간 정도 되는 거예요. 그런데 곤충은 그것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1000분의 1 정도 봅니다.

▷김태현 : 그럴 것 같아요, 그건.

▶곽재식 : 곤충 1kg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많아야 1g, 5g 이 정도 보거든요. 그러니까 훨씬 더 이산화탄소 배출량 없이 기후 변화에 끼치는 영향 없이 고기를 생산해가지고 사람들에게 신선한 단백질과 많은 영양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 변화에서 좋은 어떤 대안으로 많이 주목받고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디까지 갈 수 있어요, 이 요리가?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너무 작아가지고 안 되겠다.

▶곽재식 : 가루를 이용을 해가지고 거기에 있는 단백질 성분과 지방 성분 같은 걸 이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김태현 : 가루로. 왜냐하면 통으로 먹는 건 아무래도 조금 혐오감 있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곽재식 : 그런데 저는 그것도 좀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달린 일인 것 같아요.

▷김태현 : 통으로 먹자, 이 얘기가.

▶곽재식 : 왜냐하면 이게 생물학적으로 분류를 해 보면 곤충이 속해 있는 분류가 곤충강이거든요. 그런데 새우, 꽃게, 바닷가재 이런 게 속해 있는 분류가 연갑강이라고 해가지고 둘 다 같이 절지동물이라는 부류에 속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곤충하고 새우나 바닷가재가 멀지 않아요. 미국 같은 데서는 곤충 이런 거 음식 판매하면서 바닷가재 맛이 납니다. 이런 식으로 선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반대로 폴란드 같은 내륙이 많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새우 같은 게 징그럽게 생겼다고 못 먹는 사람들이 많아요.

▷김태현 : 희한하네.

▶곽재식 : 제 친구도 폴란드에서 자랐던 분이 그런 분 계셨는데 그분은 얼마나 그게 좀 심했냐 하면 우리나라의 유명한 새우과자 있지 않습니까? 그거 봉지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징그럽게 생겼다고.

▷김태현 : 하긴 새우깡이랑 귀뚜라미깡이나 비슷할 수도 있다, 이 얘기구나.

▶곽재식 : 그러니까 그게 사실은 우리가 인식의 전환의 차이고 사실은 우리가 옷감 중에 제일 좋은 거라고 하면 실크, 비단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비단이라는 게 사실은 누에나방 애벌레가 자기 껍데기 만들려고 엉덩이에서 뿜어내놓은 그 단백질을 벗겨가지고 만든 게 비단이거든요. 그런데 마음씨가 비단결 같다고 하면 되게 좋은 얘기처럼 들리지만 네 마음씨가 누에나방 애벌레 껍데기 만들려고 엉덩이로 뿜어놓은 물질 같다고 하면 얼마나 이상하게 들립니까? 이게 인식의 차이일 뿐이기 때문에 저는 조금만 이 인식을 극복해나가면 아주 좋은 음식 재료로 활성화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15분 방송하는 동안 초코쿠키 다 먹었다는 거 보여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곽재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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