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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신 공장 살피는 로봇 개…생산성·안전성 모두 잡는다

<앵커>

사람 대신 로봇 개와 드론이 현장을 순찰하고, 안전을 위해 AI 등 신기술도 적극 활용하는 공장이 울산에 있습니다. '스마트 플랜트'로 이름 지어졌는데, 생산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김익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위험 요소를 발견하기 위해 키 61cm의 로봇 개가 여의도 3배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 정유·화학 공장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SK이노베이션이 2년 전 국내 정유사 최초로 도입한 로봇 개 '행독'인데, 대당 가격은 2억 원을 넘습니다.

계단도 거뜬히 올라가고 거미줄처럼 얽힌 파이프라인 아래 사각지대도 놓치지 않습니다.

최대 30배 줌 카메라와 장애물 회피 기능까지 탑재돼 있고, 한 번에 50분씩 하루 6번 순찰을 하는데,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 기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김윤중/SK에너지 스마트플랜트추진팀 (로봇개 담당) : 가스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이런 기능을 통해서 저희가 현장에서 안전을 도모하고 있고 향후에는 안전뿐만 아니라 사람과 조화롭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100m가 넘는 높이의 탱크 지붕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 점검 때는 드론이 투입됩니다.

이 드론은 한 번 비행할 때 20분씩 순찰하며 최고 150m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작업자 안전을 위한 VR, AR 기술도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창훈/SK에너지 스마트플랜트추진팀장 : 드론과 로봇 분야 뿐 아니라 AI 분야에도 적극 참여하려고 하고 있고,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생성형 AI 부문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해서.)]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생산 현장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등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 2.0' 개념을 2016년부터 시작한 뒤 최근에는 본격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한 점검 활동으로 고장 예측과 작업 효율화를 통해 한 해에 100억 원 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로 도입된 스마트 플랜트가 한 단계씩 더 진화하면서 생산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UBC 김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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