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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인간과 숲의 어우러짐을 한지 위에…전시 '사유의 숲'

[FunFun 문화현장]

<앵커>

우거진 숲은 고요함과 적막함 속에 안식과 힐링의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추니박 작가는 인간과 어우러지며 온전히 하나가 되는 숲을 한지 위에 담아냅니다.

문화현장,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유의 숲 / 11일까지 / RnL 로즈앤라임 갤러리]

숲은 나무들의 세상입니다.

나름대로의 질서를 통해 세상과 단절된 안정된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지만 숲은 삶에 지친 인간들을 거부하지 않고 품어냅니다.

작가는 인간과 숲의 그런 어우러짐에 주목했습니다.

[추니박/작가 : 자연이 홀로 있는 게 아니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면서 세상의 어떤 질서가 만들어지는구나 하면서, 숲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의미로서 숲을 그리고 있습니다.]

고요하고 적막한 숲 속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소파는 단아하지만 담대하게 자신의 존재를 내세웁니다.

거침없는 붓질과 과감한 색채 대비를 통해 작가는 사유의 공간이자 생동하는 공간으로서의 숲을 되살려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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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디에즈, RGB, 세기의 컬러들 / 9월 18일까지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흰색 가벽으로 구획된 세 개의 공간에 빨강, 초록, 파란색 조명이 비춥니다.

초록색 방을 지나 잠시 빨간색 방 벽을 응시하면 눈은 금세 빨간색에 순응해 어느새 빨간 벽은 흰색으로 변합니다.

작품 제목은 '색 포화', 빛과 색채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는 색은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과정이라고 여겼습니다.

[장윤진/큐레이터 : 사람의 눈이 빛을 바라보는 인식하는 과정 자체를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는데요. 특히 RGB, 빛의 삼원색인 빨간색, 녹색, 파란색에 관한 작품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구성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만을 사용했지만, 멀리서 보면 보라색, 주황색, 노란색이 보입니다.

색채 모듈 형상 시리즈는 서로 맞닿는 색이 빛을 반사해 다양한 색을 인식하는 원리를 담아냈습니다.

크루즈 디에즈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크루즈 디에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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