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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전달' 최재영 목사 오늘 재조사…통화 녹음 제출 예정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오늘(31일) 다시 검찰에 나옵니다. 어제 서울의소리 측이 최 목사와 김 여사가 나눈 대화 1년 치를 검찰에 낸 데 이어,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여러 청탁을 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을 오늘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9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가 오늘 검찰에 다시 출석합니다.

지난 13일 이후 두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최근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자신이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통일TV 송출 재개와 지인 관계인 김창준 미국 전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등에 관해 김 여사에게 청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목사와 김 여사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역 일부를 추가로 공개하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최 목사 측은 김 여사가 대통령실 직원을 통해 청탁 내용을 챙겨봐 주거나 국가보훈부 담당 공무원을 소개해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와 통화 녹음을 오늘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목사를 상대로 서울의소리 보도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진행됐던 1차 소환 때와 달리, 오늘 조사는 비교적 강도 높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검찰이 어제 소환 조사한 서울의소리 기자 이명수 씨로부터 최 목사와 김 여사가 1년여간 나눈 메신저 대화 내역을 비롯한 추가 증거들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명품 가방뿐 아니라, 그보다 앞서 건넨 걸로 전해진 180만 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 세트도 본인이 산 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 씨 측은 메신저 대화 내역과 함께 함정 취재를 위해 여러 물품을 구매한 내역과 해당 시기의 계좌 내역 등도 검찰에 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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