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챗GPT가 발표되자, 여기에 맞서 구글도 한 단계 진화된 인공지능을 선보였습니다. 검색이나 이메일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앞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구글의 계획입니다. 이렇게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구글은 검색, 메일, 유튜브 등등 20억 명이 쓰는 자신들의 서비스 곳곳에 인공지능을 넣겠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당장 이번 주부터 미국에서는 검색창에 질문을 던지면 인공지능이 인터넷 정보들을 분석한 간략한 보고서를 맨 위에 띄우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아이 수영 실력이 발전한 과정을 모아 달라는 명령을 하면, 인공지능이 구글 서버에 사용자가 넣어둔 수많은 사진을 순식간에 훑어보고는 중요한 장면만 간추려서 내놓습니다.
18억 명이 쓰는 메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타이 순차이/구글 CEO : 인공지능에게 '최근 아이 학교에서 온 이메일 내용을 정리해 줘'라고 말하면, 중요 일정과 핵심 사항들을 요약해서 알려줍니다.]
인공지능이 전문가들이 뭔가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해서 쓰는 도구를 넘어서, 이제는 실생활을 바꿀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하루 앞서 구글보다 더 매끄러운 인공지능을 발표했던 챗GPT는 애플과 손을 잡았습니다.
올가을부터 아이폰에 챗GPT가 들어가서, 앞으로 일정을 말로만 말해줘도 사람 비서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거나, 막힘 없이 외국어를 통역하는 기능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신형 챗GPT (이탈리아어) : 이 여성분이 고래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우리한테 할지 궁금해하시는데요?]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고민이 더 커졌습니다.
미국 인공지능이 전자제품의 표준이 되면서, 기술 의존도는 갈수록 더 높아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