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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컨설팅 업체' 세워 110억 원대 전세사기 일당 적발

수도권 일대에서 110억 원대 전세 보증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전세 사기 조직이 세운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40대 남성 A 씨와 업체 간부 등 조직에 가담한 17명을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20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 428채를 사들여 임대한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전세 보증금 규모는 110억 원으로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사회초년생들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저가 빌라 등 매물을 찾은 뒤, 부동산 업자를 끌어들여 매매가보다 비싸게 전세 계약을 맺도록 했습니다.

보증금을 이용해 이른바 '바지 집주인' 명의로 주택을 사들이고 나선 남은 차액을 서로 나눠 가졌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협력한 부동산 업자와 공인중개사 등 101명도 사기 혐의 등으로 검거했습니다.

A 씨 등은 친척과 지인을 모집해 전세 사기 조직을 만들고 기업체처럼 운영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은철/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 지휘통솔 체계와 위계질서 확립을 위해 사칙과 회칙까지 만들었고….]

또 서울에 본사들 두고 경기 부천과 구리에 지사 사무실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 소유의 주택 75채를 몰수보전하고 업체 간부들이 받은 리베이트 수익금 4억 3천만 원 상당을 추징보전했습니다.

(취재 : 김진우,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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