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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산책로 조성 경쟁

<앵커>

날씨가 따뜻해지며 해변가와 공원 등에서 맨발 걷기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앞다퉈 황톳길을 만들고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맨발족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

피서철까지는 한참 남은 시기지만, 해변가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바닷물로 촉촉해진 모래사장을 걷는 시민들의 발에는 신발이 없습니다.

맨발로 땅을 밟으며 자연을 느끼는, 이른바 '맨발족'입니다.

이들은 맨발걷기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다고 말합니다.

[안혜자/부산 해운대구 우동 : 걷고 나면 컨디션도 괜찮고 발에 습하면 가려움증이 있었는데, 그것도 싹 없어졌어요.]

저도 맨발로 해변가를 따라 걸어보았는데요.

푹신한 모래 위로 한 발짝씩 내디딜 때마다 지압이 되며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맨발걷기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각 지자체도 맨발족 모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산시민공원은 올해 맨발 황톳길의 폭을 50%가량 늘렸습니다.

신발장과 세족장도 설치해 매일 1천500명가량의 시민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박대기/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 지금 건강이 많이 좋아졌죠. 밤 되면 소변을 세 번 눴는데, 한 번밖에 안 나오고. 또 눈이 엄청 맑아지고.]

부산시는 지난 2월 맨발걷기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까지 맨발산책로 18곳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경남도 맨발산책로 조성에 본격 나섰습니다.

양산 황산공원과 김해 율하천공원도 얼마 전 맨발 황톳길을 조성해 인기몰이 중입니다.

창원시는 내년까지 맨발산책로 35곳을 추가로 만들 예정입니다.

[권해옥/부산시민공원 시설팀장 : 최근 황톳길이 건강에 좋다는 각종 보도 및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적극 반영하여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황톳길이 유지가 잘되도록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맨발족을 겨냥한 맨발걷기 축제까지 곳곳에서 열리는 등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힐링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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