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우리나라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습니다. 관심이 집중된 오타니 선수는 몸이 덜 풀린 듯, 연타석 삼진을 당하고 교체됐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고척돔 주변은 메이저리거들을 직접 보려는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이수정/오타니 팬클럽 회원 : 너무너무 설레고요. 어제 잠을 잘 잤어야 하는데 잠을 못 잤고요.]
1회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등장하는 순간, 열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키움 선발 후라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다저스의 나머지 타자들은 불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3번 타자 프리먼의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무려 17안타를 터뜨리며 키움에 14대 3 완승을 거뒀습니다.
다저스의 개막전 상대 샌디에이고는 우리 대표팀과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대표팀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선발 문동주는 1회 연속 볼넷 3개와 폭투로 아쉽게 선제점을 내줬지만, 2회를 삼자 범퇴로 잘 막아 왜 자신이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불리는지 증명했고, 원태인과 신민혁은 2이닝씩을 완벽히 책임지며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정해영과 최준용의 무실점 호투를 더한 우리 대표팀은 9회 노아웃 1, 2루의 마지막 기회를 아쉽게 살리지 못하고 1대 0으로 졌습니다.
[실트/샌디에이고 감독 : 한국 투수들의 피칭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선발 문동주는 좋은 어깨를 가진 투수고, 두 번째 투수 원태인은 우리 선수들이 '저 체인지업은 뭐야'라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오늘(18일) 지난해 우승팀 LG와 맞붙고, 다저스는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두 번째 연습 경기를 치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