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때 대표팀 선수들끼리 몸싸움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줬었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전지훈련 기간에 몇몇 선수와 직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도박성 카드 게임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축구협회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초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전지훈련 기간 중 축구대표팀 숙소에서 일부 선수와 협회 직원이 도박성 카드 게임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들은 숙소 휴게 공간에서 밤늦게까지 칩을 걸고 카드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상조사에 나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이 카드 게임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특히 함께한 협회 직원인 대표팀 지원 스태프의 경우,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이달 초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직원의 경우 휴식 시간에 선수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내부 지침을 어긴 것 때문에 인사 조치한 것이라며 '도박성'에 대해서는 부인했고, "커피 내기 수준의 오락성 여가로, 공개된 휴게 공간에서 있었던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협회는 혹시 아시안컵 기간 중에도 문제 되는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 중이라며 진상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인사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축구협회와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중 선수단 내부 갈등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었는데, 협회의 관리 소홀과 대표팀의 기강 해이 문제가 또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이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