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고,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해당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결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의 20개 지역구 경선에서 현역 의원 8명이 경쟁자에 밀려 고배를 마셨습니다.
탈락 의원들은 대부분 비명계였습니다.
비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는 친명계 원외 김준혁 당 전략기획 부위원장에게 밀려 경기 수원정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비명계 은평을 강병원 의원 역시 친명계 원외 인사인 김우영 전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에게 패배했습니다.
하위 평가 사실을 공개한 경기 성남 중원 윤영찬, 경기 남양주을 김한정 의원은 각각 비례 이수진, 김병주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역시 하위 평가를 받은 뒤 3인 경선을 치른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친명계 원외 인사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최종 결선을 치르지만, 결선에서도 30% 감산 페널티가 적용됩니다.
친명계 현역 의원 중엔 전북 군산·김제· 부안갑에 도전한 김의겸 의원이 비명계 현역 신영대 의원에 져 본선행이 좌절됐습니다.
충북 청주 상당에선 친문 핵심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친명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밀려 공천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공천배제에 반발해 온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은 민주당이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어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홍영표 의원 :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합니다.]
지역구 인천 부평을 출마 의지를 밝힌 홍 의원은 탈당한 설훈 의원 등 이른바 '민주연대'와 행보를 같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