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 4차전 태국과의 2연전 중 홈 경기는 내달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한국시간으로 내달 26일 오후 9시 30분에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다음 달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18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함께 C조에서 경쟁합니다.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이던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했고, 2차전에서는 중국을 3-0으로 가뿐하게 꺾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어제 전력강화위원회 3차 회의를 통해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 임시 소방수로 선임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당초 정식 감독 선임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3월 월드컵 예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고려해 황 감독에게 잠정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을 잘 추슬러서 2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끔 준비하겠다"며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가 큰데,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대표팀을 많이 성원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A대표팀은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 폭발로 촉발된 팀 내 불화로 어수선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성적 부진과 경기력 저하, 선수단 관리 책임 등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새 출발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선수단 내 물리적 충돌의 중심으로 지목된 이강인이 손흥민을 직접 찾아 사과해 내분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불러들일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