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계약을 체결한 지 하루 만인 오늘(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한화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합류한 류현진은 정오께 고친다 구장에 도착했습니다.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그는 동료들과 잠시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류현진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지난해 함께 했던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와 꼼꼼하게 몸을 풀었습니다.
훈련 합류 첫날은 가볍게 캐치볼만 하는 게 일반적인데, 류현진은 최원호 감독과 손혁 단장, 박승민 투수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45구를 투구했습니다.
그동안 몸을 잘 만들어왔던 걸 증명이라도 하듯,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던져도 투구가 쭉쭉 뻗었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오키나와 캠프 출국에 앞서서 "65구까지 던진 상황이다. 프로야구 개막전에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 불펜에서 45구를 던질 정도면, 정확히 한 달 남은 프로야구 개막전(3월 23일) 등판에 맞추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 불펜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자리를 떴습니다.
류현진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졌는데 변화구까지 모두 던졌다는 건 실전 투구 시기가 다가왔다는 걸 의미합니다.
류현진은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린 뒤 실전 투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류현진은 불펜 투구가 끝난 뒤 다시 보조구장으로 돌아와 가벼운 조깅으로 '한화 복귀 첫날' 훈련을 모두 마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