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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학교는 화재 사각지대…스프링클러 설치율 15%

부산의 한 초등학교 건물 4층입니다.

천장에는 초기 화재 진화에 중요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층에는 없습니다.

스프링클러의 법적 설치 기준이 바닥 면적 1천 제곱미터를 넘는 4층 이상 층으로 한정돼 있어 이곳 아래층인 1,2,3층엔 스프링클러가 없습니다.

바닥면적 기준에 못 미쳐 스프링클러가 아예 없는 학교도 많습니다.

부산 지역 학교 건물 2천512동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89동으로 전체의 15% 수준입니다.

경남도 3천26동 가운데 476동으로 15%에 불과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학교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연평균 7.2건, 경남은 10.6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8년 소방법 개정으로 6층 이상 건물의 모든 층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합니다.

대부분 5층 이하인 학교 건물엔 적용되지 않습니다.

[서국보/부산시의원 : 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밀집된 곳이라 화재 발생 시 대형사고 우려가 있으나, 초기 화재진압에 큰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 비율이 낮다는 건 그만큼 학생들이 화재 안전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름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높은 부산 지역 조리실 가운데 주방 자동소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2027년까지 모든 조리실에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재곤/부산교육청 학교건축지원과 : 교육청에서는 권고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모든 조리실에 2027년까지 (주방 자동소화장치) 전면 설치를 통해 급식종사자뿐 아니라 급식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 안전한 학교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

학교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만큼 초기 화재 대응에 대한 법적 기준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하영광 KNN, 영상취재 : 박은성 KNN,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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