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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친명계 좌장이 말하는 이재명 리더십의 한계, 그리고 총선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정성호 의원 편

스프 스토브리그 정성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명계 좌장으로 통하는 4선 의원입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사법고시 동기로 지금까지 알고 지내온 가까운 형이자 친구, 정치적 동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정 의원에게 최근 '이 대표의 비선실세'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여부를 두고 병상에 있던 이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됐기 때문인데요. 이와 관련해 정성호 의원은 어떤 해명을 내놨을까요?

또 현재 민주당은 총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정성호 의원과 함께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이재명 대표와 당 상황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스토브리그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비선실세?


스프 스토브리그 정성호
이재명 대표와 '사법고시 동기에 가까운 형이자 친구, 지금은 정치적 동지'라는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 비선실세설'에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며 자신은 '아무 당직도 없는 그냥 중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성호 의원
(문자 내용 공개 이후) 갑자기 제가 비선실세가 됐어요. 지금 공천 과정 아니겠습니까? 각지에 있는 많은 분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비선실세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평상시에 텔레그램으로 소통을 많이 합니다. 사실은 (지난) 대선 때도 (텔레그램으로 소통하는 걸) 막아보려고 휴대전화를 뺏으려고까지 했었어요. (이 대표가) 직접 많은 지지자, 당원들하고 소통해요. 제가 알기로는 지금도 이 대표가 굉장히 많은 분들과 텔레그램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저도 그중에 한 사람이고 아무 당직도 없는 그냥 중진입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병상 문자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는데요. "의도한 건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정성호 의원
(문자 공개 당시) 아침에 제가 현근택 부원장 사건이 언론에 보도가 난 걸 보고 당직자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오후 1시 넘어서 연락이 왔던 거예요. 그걸 제가 본회의장에서 보게 돼서 짧게 답장을 보냈고, 한 30분 후에 이 대표가 답변을 보냈어요. 30분 간격으로 몇 번 주고받던 상황에 그때 (문자 내용이) 찍혔던 건데 절대 의도했던 건 아닙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한꺼번에 주고받은 게 아니고 30분 차이로 주고받은 거예요. 마지막 주고받을 때 찍혔던 건데 의도했던 게 아니라는 거,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이재명 대표 리더십의 한계?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정성호 의원에게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 대한 질문을 직접 던졌습니다.

스토브리그
박성민 대표
지금 민주당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4년 전에 후보 경선에서 지고, (민주당의) 중요한 자산이 탈당을 했지 않습니까? 양향자 의원도 다른 이유로 탈당을 했고, 이상민 의원도 탈당해서 국민의힘에 갔어요. 그다음에 조응천, 이원욱, 김종민 의원,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을 했어요.

적어도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고 평가는 다르겠지만 탈당했던 의원들 중 특히 양향자, 조응천 의원은 지난 2016년에 문재인 대표 영입 인사였잖아요. 이런 분들이 당에서 나간 건 굉장히 아까운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 리더십으로 왜 잡아두지 못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거든요.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한계'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정성호 의원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당 대표 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당내 이견이 많았고, 된 이후에는 그 이견을 극복하려고 노력은 했었지만 불신의 벽이 높았죠.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사법 리스크(가 계속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통합하는 데 보다 적극적이어야 했었지만, '(이재명 대표) 그만둬야 된다. 사퇴해야 된다'는 이런 주장들이 뒤섞여서 물리적인 제약과 심리적, 정치적 제약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표하고 같이 있는 지도부, 원내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도 함께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분들에 대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지도부라고 하면 오히려 나서서 책임을 지고 적극적인 역할들을 대신해 줘야 되는데,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팔이'만 하는 게 아닌지. 이런 부분에서 저는 상당히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언주 전 의원 복당… 친명 vs 친문?

최근 이재명 대표가 이언주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저격수'로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 활동을 거세게 해온 정치인입니다.

이를 두고 친문계에선 '친문 축출'이란 해석까지 제기됐는데요. 두 컨설턴트는 이 사안에 어떤 입장들일까요? 박성민 대표는 이언주 전 의원에 앞서 최근 탈당한 비명계 의원들을 다시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꼬집었습니다.
박성민 대표
제가 최근에 느닷없다고 생각한 게 이재명 대표가 이언주 전 의원에게 직접 복당 요청을 했다는 거예요. 친문 입장에서 보면 아주 불쾌한 영입이거든요. 이재명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은 '문재인의 잔재를 완전히 지우고 싶어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럴 거면 차라리 '원칙과 상식' 나간 분들에게 '지금 다시 돌아오셔야 된다'고 얘기하는 게 맞지, 왜 이언주 전 의원일까? 저는 이게 의아하던데요.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이번 공천이 이기는 공천이 아닌 이재명 대표를 위한 공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무슨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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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원래) 대표는 실무자 이후에 마지막에 나서는 사람이잖아요. '(대표가 먼저) 한 번 이야기해 봤다'고 하면, 받아들여지는 건… 선거가 힘들어지면 나를 지킬 사람, 선거 끝난 이후에도 나를 지킬 사람을 공천하게 된다는 건데, 지금 민주당의 흐름을 보니까 친문에 대한 공격 같은 게 결국 (나를 지킬 사람 공천하겠다는) 맥락이 아닌가 싶죠. 그러니까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한 러브콜도 (선거에) 이길 사람 공천이 아니라 (나를) 지킬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친명 대 친문' 2차전을 준비하는 거라고 받아들여지는 거죠.

정성호 의원은 이 사안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았을까요?

정성호 의원
이언주 전 의원은 아시겠지만 과거 우리 당에 있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586에 대한 비판을 굉장히 세게 했던 분이시죠. (당에선) 지금 '탈당하는 분들만 있는데, 들어오는 사람도 필요한 게 아니냐', 또 '한때 민주당에 계셨던 분이니' 이런 차원에서 주변에서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바로 복당해라'가 아니라 '한번 함께 해 볼 생각이 없냐' 이 정도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복당 요청이) 이언주 전 의원 쪽이 아니라 대표실(을 통해) 공개된 걸로 알고 있는데 애매한 상황에서 공개된 게 적절치 않았다고 보고요. 이 문제로 '가장 반문이었던 이언주 전 의원을 복당시켜서 친문을 견제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던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전 의원과) 지역구에 관련된 논의는 전혀 없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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