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재판이 다음 달 시작됩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허경무 김정곤 김미경 부장판사)는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엽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범죄 혐의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잡는 절차입니다.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2021년 3∼4월 총 6천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4일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2021년 4월 27∼28일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좌장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총 6천만 원)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30일과 4월 11일에는 지역본부장 10명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총 650만 원이 든 돈 봉투가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주심을 맡는 부장판사에 따라 21-1∼3부로 구분되는 이른바 '대등재판부'입니다.
형사합의21-2부는 먼저 기소된 윤 의원과 강 전 감사위원의 재판을 맡아왔으며 31일 선고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