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아주 인기라고 합니다. 이른바 '레몬주사' 얘기입니다. 레몬주사를 베이컨 지방에 놓으면 금세 지방이 녹으면서 너덜너덜해지는 영상이 틱톡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관련 영상 조회수는 8천만 건이 넘습니다.
왜 중요한데?
좀 더 설명하면
영국 레몬주사 얘기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레몬주사 제조업체가 바로 우리나라에 있기 때문입니다. 틱톡 베이컨 영상을 본 사람들의 제품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국내 제조업체는 설명했습니다. 업무 방해가 상당할 정도라고 합니다. 베이컨 영상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취재진은 업체를 통해 레몬주사를 구할 수 있다면, 틱톡 영상처럼 베이컨의 하얀 지방이 진짜 녹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는 어려웠습니다. 해당 업체는 "한국 시장 대비 규모의 우위에 있는 유럽시장 판매에 집중"하면서, "국내 판매와 마케팅은 전혀 하지 않는 수출전문 회사"라고 했습니다. 국내 판매용 제품을 일절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틱톡 영상 재연 해보자" 제안했더니...
업체는 "틱톡 베이컨 영상은 해외 제품 구매자가 당사와 동의 없이 임의로 제작해 공개한 것으로, 해당 계정의 팔로워를 늘릴 용으로 제작됐을 뿐, 당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베이컨 지방이 실제로 녹는지 여부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제시할 수 없다"고 제조업체는 설명했습니다.
베이컨에 지방세포 파괴 약물을 넣다
틱톡 영상과 똑같이 생긴 베이컨은 하필 국내에서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지방 부위를 선호하지 않는지, 지방이 거의 없는 베이컨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하얀 지방이 많은 제품을 구입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베이컨 지방 부위에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했습니다. 레몬 주사는 레몬을 연상시키는 노란빛이지만, 브이올렛은 투명해서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틱톡 영상보다 더 흥건하게 베이컨에 주사액을 넣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