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이틀 앞두고 추가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기존에 발표했던 내용을 확실히 이행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대주주 일가의 지분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해서 자금을 추가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워크아웃 신청 후 자구 계획 이행과 관련한 혼선에 대해 먼저 사과했습니다.
[윤세영/태영그룹 창업회장 : 다시 자금을 마련해 전액 태영건설에 더 투입했습니다. 채권단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던 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에코비트 매각과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등 기존에 약속했던 4가지 자구안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시장 가치 2조 원대로 거론되는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의 경우, 지분 절반을 가진 글로벌 사모펀드 KKR과 공동 매각에 합의하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게 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채권단이 요구한 추가 자구안도 내놨습니다.
기존 자구안에도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TY홀딩스 지분과 TY홀딩스의 SBS 지분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세영/태영그룹 창업회장 :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TY홀딩스 측은 "SBS 지분 매각은 방송법상 제약이 있지만, 담보 제공의 경우 대주주 지분을 모두 걸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최하늘)
▶ "신뢰 회복 출발"…"채권단 책임 안 묻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