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개시한 '대반격'을 통해 수복했던 영토를 러시아가 재점령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최근 위성사진 등 위치정보를 분석해 28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베르보네에서 서쪽 로보티네 방면으로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이 지역에서 러시아로부터 진지를 탈환했지만, 얼마 전 인근 요충지인 로보티네 쪽으로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서 러시아에 다시 빼앗긴 지역이 지뢰밭을 뚫고 나가 러시아의 방어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전술적 의미가 있었다고 ISW는 짚었습니다.
ISW는 "자포리자 서부에서 러시아가 진격한 것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진지전이 안정적 교착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