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코골이 환자는 200만 명이 넘을 걸로 추정되지만 치료받는 사람은 15만 명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번거로운 검사가 치료를 주저하게 만드는데요.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코골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잠을 깊이 못 자는 40대 이수영 씨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수영/수면 무호흡 환자 : 피로가 잘 안 풀리는 것 같고 머리가 무겁습니다.] 
  
 
  
 의료진은 병원에서 하루 자야 하는 통상적인 수면다원검사를 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앱을 켜 둡니다. 
  
 
  
 수면다원검사와 새로 개발한 코골이 진단 스마트폰 앱의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수면다원검사 결과입니다. 
  
 
  
 이 환자는 모두 8시간 잔 것으로 측정됐는데, 이 구간, 90초 동안 숨을 멈췄고요, 자는 동안 5번이나 있었습니다. 
  
 
  
 이때 산소포화도는 60%까지 떨어졌고, 게다가 깊은 잠에 도달한 순간은 1초도 관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수면 질이라면 뇌졸중, 심장병뿐만 아니라 치매, 파킨슨 병 위험까지 높아집니다. 
  
 
  
 수면 무호흡증 나쁜 것은 잘 알려졌지만 치료받은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절차가 너무 번거롭기 때문이겠죠. 
  
 
  
 수면다원검사받으려면 1박 2일 동안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이걸 간단하게 할 수는 없는 걸까요? 
  
 
  
 분당서울대병원이 시도한 방법은 바로 인공지능, AI였습니다. 
  
 
  
 코골이 환자의 숨소리를 스마트폰에 녹음해 인공지능에 학습시킨 것입니다. 
  
 
  
 [김정훈/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이렇게 표시되어 있는 것들이 수면 무호흡이 생기는 순간이에요. 근데 이런 순간순간들을 저희가 30초 단위로 AI한테 학습을 시켜요.] 
  
 
  
 그 결과를 권위 있는 논문에 실렸는데, 놀라웠습니다. 
  
 
  
 초기 코골이는 88.6% 심한 코골이는 94.3%의 정확성으로 진단해 냈고, 식약처 허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정훈/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숨소리는 하나는 이제 속도라는 관점이 있고, 하나는 크기라는 관점이 있어요. 이 두 가지 패턴을 저희가 AI 기술로 해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코를 심하게 골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보거나 낮에 졸리고 두통이 자주 있으면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지 검사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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