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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뿌옇게 흐려진 우리 아이 눈, 어떻게 해야 할까

[반려동물 삐뽀삐뽀] 개의 백내장에 대하여 (글 : 김나연 수의사)

스프 반려동물 삐뽀삐뽀
사람에게도 나이가 들면 노령성 질환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처럼 개에게서도 나이가 들면 노령성 질병의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안과 질환 중 널리 알려진 중요 질환인 백내장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백내장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겉으로 보기에는 눈에 무언가 희뿌옇게 끼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눈에 무언가 구름처럼 끼어있는 것이 보인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봐야 합니다. 백내장은 사람뿐만 아니라 노령의 개에게서도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핵경화증의 경우에도 겉으로 보기엔 백내장과 비슷하게 눈에 하얀 혼탁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이를 구별하기 위해선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프 반려동물 삐뽀삐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내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일까요? 눈의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여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 바로 백내장입니다. 흔히들 눈을 카메라에 비교하고는 합니다.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신체 부위입니다. 수정체에서 굴절이 일어나서 망막에 상이 맺히게 되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정체는 빛을 잘 통과시키며 투명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노령성 변화로 인해서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게 되면 해당 부위에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하고 시야가 가려지게 됩니다.

따라서 혼탁이 발생한 곳의 위치나 정도에 따라서 시력 소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혼탁은 수정체의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혼탁이 발생한 부분이 작은 편이기에 전반적으로 시야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강아지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더라도 점점 범위가 커져서 시야의 대부분을 가리게 되면 실명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백내장의 단계별 분류

수의학에서 백내장은 진행 정도에 따라서 4가지로 크게 분류됩니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수정체의 절반 이하에 영향을 받은 상태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시력에는 큰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후 백내장의 진행 속도는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미성숙 백내장은 50%부터 100% 미만의 부위에 혼탁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혼탁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시야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가 백내장 수술의 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숙 백내장은 수정체의 거의 대부분에 혼탁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수정체가 영향을 받은 상태이기에 사실상 실명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백내장으로 인해서 다른 안과 질환들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과성숙 백내장은 개의 백내장 중에서 가장 악화된 상태에 해당합니다. 수정체에 변성이 생겨서 수정체가 녹아내리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녹아서 나오는 물질들은 몸에서 이물질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눈에서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 포도막염 등의 안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정체가 많이 융해되면 수정체가 본래 위치한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서 자리를 이탈하는 현상까지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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