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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이 선거 방해"…대한건설협회장 선거 '시끌'

<앵커>

건설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건설협회 다음번 회장 선거가 오는 15일 열리는데요. 가뜩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역 중소 건설기업인들 사이에서 지금처럼 선거를 치러서 무슨 힘이 되겠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충북에서 최초로 대한건설협회장 선거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현우 전 충북도회장이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 후보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업계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협회장 선거에 나섰지만, 막상 과정을 살펴보니 불합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관상 협회장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전국 16개 시·도회 157명의 대의원 중 20%에 해당하는 32명 이상에게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현 회장이 압력을 행사해 추천하지 말라고 종용했다는 것입니다.

현행 추천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충북의 대의원은 8명뿐인데, 최소 32명에게 받는다는 것 자체가 소규모 지방에서 출마한 후보는 예선조차 통과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윤현우/대한건설협회 전 충북도회장 : 충청북도는 8표밖에 안 됩니다. 그럼 제주도 같은 곳은 4표뿐이 안 됩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나와도 출마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추천 제도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는 윤현우 전 회장과 한승구 전 대전시회장 그리고 나기선 전 서울시 회장 등 모두 3명.

추천서 기준을 넘겨 본선에 나갈 것으로 보이는 나기선 후보도 자리에 함께해 선거의 불합리함을 규탄했습니다.

[나기선/대한건설협회 전 서울특별시회장 : 문제는 많이 있습니다. 김상수 회장의 불법 선거공작으로 이 자리에서 사퇴하는 윤현우 후보의 심경에 큰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이에 대해 김상수 현 대한건설협회장은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임기 끝나는 중앙회장은 어떤 관여도, 영향력 행사도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현우 회장은 예비후보를 사퇴하면서 김상수 회장도 선거 방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CJB 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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