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대로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었는데 4분기에는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동네 마트를 찾아갔습니다.
전국 출산율 1위 지역이지만 기저귀는 몇 개 없습니다.
[마트 관계자 : (기저귀가) 엄청 많지는 않았지만, 이것보단 더 있긴 했어요.]
그나마 잘 팔리지도 않습니다.
[(얼마나 나갈까요?) 안 나가요. (한 달에 한 개 나갈까 말까?) 모르겠어요. 석 달에 하나 나가려나.]
분유는 매대에서 사라진 지 오래고 주변 다른 마트에는 기저귀도 없습니다.
[마트 관계자 : (기저귀도) 유효기간이 있다면서요. 그러니까 엄마들이 조금만 지나도 안 사고 그러니까.]
신생아가 급감하면서 아기 기저귀는 4년 전보다 20% 넘게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지난 9월 전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1만 8천707명, 1년 전보다 14.6% 줄었습니다.
3분기 전체 출생아 수는 11.5% 감소한 5만 6천794명으로 3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습니다.
그 결과 신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서 인구도 3년 11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습니다.
3분기 합계출산율,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올 2분기와 함께 역대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보통 출산율은 4분기가 가장 낮은 경향이 있어 이런 추세라면 올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전체로는 합계출산율이 0.7명대 초반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 '0.78명 쇼크'를 능가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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