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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벌고 상사도 없고"…치킨집 사장님 젊어졌다

<앵커>

은퇴 후에 창업하는 대표적인 업종이 '치킨집'이었는데 요새는 20대 사장님들이 많아졌습니다. 치킨집을 차리게 된 이유 직접 들어봤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능숙하게 치킨을 반죽하고, 튀깁니다.

중학교 동창 사이인 24살 청년 둘이 2년 전 동업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일한 만큼 벌어보자, 아르바이트로 십시일반 창업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이현구/20대 창업자 : (회사) 월급이란 게 정해져 있지만 장사는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매력적이어서…. 치킨이라는 게 계절도 안 타고 유행도 안 타는 것 같아서….]

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올해 창업 수료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 30대로 3년 전보다 75% 급증한 수치입니다.

늘어나는 젊은 층의 창업 도전은 심각한 취업난에 따른 대안 측면이 있습니다.

재능과 적성을 살려 직업을 선택하려는 고민도 녹아있습니다.

[윤상원/20대 창업자 : 공부랑 적성에 안 맞았어요. 물론 회사 생활은 안 해봤는데, 안 해봐도 제가 장사가 좀 더 적성에 맞는 거 같아요.]

상사 눈치 보기 싫어하는 요즘 세대의 특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윤식현/20대 창업 준비생 : 윗사람들이 없는 게 장점이고요. 손님들한테만 잘하면 다른 사람들이 별로 뭐라고 하지 않으니까….]

이러다 보니 은퇴한 중장년층들이 주로 선택한다는 통념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김봉겸/20대 창업 준비생 부모 : (젊은 사람 중) 노는 사람 많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래도 이제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하니까 믿고 맡긴 것 같아요.]

20, 30대 창업자들은 배달 앱 마케팅을 활용하는데 능하고 영업 수완이 좋아 실적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준비가 미흡한 경우 폐업률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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