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임명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인 위원장은 지도부와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이 희생해야 한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식 안건으로 당 최고위원회에 보내겠다고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가 지도부와 중진 '희생' 요구에 대한 무반응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우리 혁신위원들이, 지금까지 온 반응에 대해선 굉장히 냉담을 갖고 있습니다.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에 대한 희생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주 정식 안건으로 최고위에 송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 장관' 험지 출마를 고리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한동훈·원희룡 장관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저희 혁신위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다른 분들도 그분을 보고 내려놓고….]
같은 당 김태흠 충남지사도 거들었고,
[김태흠/충남지사 : 이 눈치 보고 저 눈치 보고 당 중진들이나 아니면 이런 분들이, 시간 끈다면 우리 혁신위원장님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버리세요, 그냥.]
더 늦어지면 역풍을 맞을 것이란 경고도 나왔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누구든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희생 강요는 당 흔들기'란 주장이 맞선 걸로 전해졌습니다.
외연 확장을 위해 민주당 이상민 의원에 이어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고. 5호 혁신안으로 과학기술계 인재의 전략 공천도 내놨습니다.
핵심 혁신안인 희생 요구에 호응이 없는 가운데 통합 과제인 이준석 전 대표와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반환점을 돈 혁신위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