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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지독한 악취' 골칫덩이 폐 정어리, 복덩이로 대변신!

[포착] '지독한 악취' 골칫덩이 폐 정어리, 복덩이로 대변신!
▲ 지난해 마산만 정어리떼 집단 폐사 모습.

지독한 악취로 어민들의 골치를 썩였던 '정어리 폐사체'가 고품질 양어 · 축산사료로 변신했다는 소식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지난해부터 발생한 '정어리 떼죽음' 사태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된 가운데, 정어리 폐사체를 활용한 고품질 양어 · 축산사료 제조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수과원이 개발한 기술은 축 · 수산사료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동애등에)의 먹이원이 유기성 폐기물(음식 찌꺼기)라는 점과 정어리에 오메가-3와 단백질 등 유용성분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습니다.

수과원은 동애등에 먹이원으로 정어리 폐사체 최적 첨가량을 연구한 결과, 기존보다 더 영양이 풍부한 동애등에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정어리를 먹은 동애등에는 기존의 사료를 먹은 동애등에보다 오메가-3 함량 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어리의 경우 선도 저하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수거된 폐사체는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어리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어리 떼죽음 사태가 발생, 지독한 악취를 풍겨 한때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수과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사료 전문 산업체와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해 정어리를 활용한 양어, 축산 등 사료의 시장성을 검증하고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산업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대량으로 폐기되는 정어리 자원을 사료로 재자원화 하는 발상 전환의 연구 성과로 어업인, 사료업계 및 반려동물 연관 산업 등의 소득 창출과 환경 보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라며 "개발된 원천기술이 크라우딩 펀딩으로 수산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창원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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