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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입 기대감엔 '미지근'…실질적 호재엔 '들썩'

<앵커>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 김포구로 만들겠단 정치권의 움직임에, 김포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김포의 집값이 실제로는 최근에 오히려 떨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 건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편입에 대한 김포시민 생각은 제각각이지만,

[아, 김포는 김포지. 왜 서울하고 합쳐.]

'서울이 되면 집값은 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서울 편입되면 좋죠. 집값이 많이 올라가겠지?]

[오를 가능성이 있겠죠. 어차피 뭐, 시간이 지나면 오르니까?]

지난 2021년 부동산 급등기, 전용 84㎡형 아파트가 8억 5천만 원 넘게 팔린 김포 풍무지구입니다.

고점 대비 2억 원 넘게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쌓여 있습니다.

부동산엔 분위기를 묻는 전화만 간간이 올뿐, 거래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조춘호/경기 김포시 풍무동 공인중개사 : (대출 이자) 버텼던 분들이 내놓는 물건들이 더 많아요, 호재라고 생각해서. 매수 문의보다.]

실제로 3주 연속 하락했던 김포의 아파트값은 여당의 서울 편입 발표 직후 한차례 변동이 없다가 지난주 또 빠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당장 교통 인프라 등이 달라지지 않을 거란 냉정한 평가가 김포시민 사이에서도 나옵니다.

[집값도 좀 영향이 있겠지만, 뭐 올라봐야 얼마나 오르겠어요? 아직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잖아요.]

여야가 함께 추진 중인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수혜지로 꼽히는 경기 일산과 분당 역시 부동산 분위기는 미지근한 상황.

고금리 상황에서 선심성 발표에 휘둘리기보다 재건축 수익 실현 가능성 등을 따진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수요자들은) 실현 가능성과 개발의 수익성을 보고 판단할 텐데요. 아직까진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보는 거 같고요. 전체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으로 이미 접어들었기 때문에….]

반면 내년 3월 GTX 개통이 확정된 동탄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로, 실질적인 교통 호재엔 반응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김민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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