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세교3'과 '용인이동' 신규 택지는 화성∼용인∼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배후 도시 역할을 하는 '반도체 신도시'입니다.
한강변을 따라 조성되는 '구리토평' 신규 택지의 주거 단지는 한강 조망으로 특화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15일) 수도권 3곳, 비수도권 2곳 등 8만 호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4만6천 호), 올해 6월 평택지제역 역세권(3만3천 호)·진주 문산(6천 호)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3번째 신규 공공택지 발표입니다.
수도권 신규 택지는 오산세교3(3만 1천 호), 용인이동(1만 6천 호), 구리토평2(1만 8천500호)로, 총 6만 5천500호를 공급합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일자리와 인구가 증가세인 충북 청주분평2(9천 호)와 오랫동안 공공주택 공급이 적었던 제주화북2(5천500호)에 1만 4천500호를 공급합니다.
오산시 가수동·가장동·궐동 등 433만㎡(131만 평) 일대에 조성되는 '오산세교3'은 이번에 발표한 신규 택지 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이곳은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부로, 지하철 1호선 오산역에서 서쪽으로 800m 거리에 위치합니다.
수원발 KTX(2025년 개통 예정)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를 기반으로 철도 접근성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정부는 오산세교3의 입지 특성을 고려해 연구·개발(R&D) 업무 등 반도체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인근 세교 1·2지구 거주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시설을 만들어 자족형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용인이동' 신규 택지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천리, 묵리, 시미리 일대 228만㎡(69만 평)에 조성됩니다.
지구 남쪽에 용인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동쪽으로는 용인테크노밸리(1·2차)와 붙어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도 가깝습니다.
정부는 용인이동 지구를 IT 인재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반도체 배후 도시 조성이 필요한 곳으로 봤습니다.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직·주·락(Work·Live·Play) 도시'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구리토평 지구는 구리 교문동·수택동·아천동·토평동 일대 292만㎡(88만 평)입니다.
서울과 가깝고, 구리시민한강공원 바로 위쪽의 한강변이라 입지가 우수합니다.
입지 장점을 활용해 주거단지는 한강 조망으로 특화하고, 수변 여가, 레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리버프론트 시티'(riverfront city)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특히 한강변 지역을 조망·도시디자인 특화 구역으로 설정해 세계적 수준의 도시 경관을 연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주분평2 지구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장성동, 장암동 일대 130만㎡(39만 평)입니다.
청주역·오송역을 중심으로 신규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공장 증설로 주거 공간 확충이 필요한 곳입니다.
제주화북2 지구는 제주시 도련일동, 화북이동, 영평동 일대 92만㎡(28만 평)입니다.
국토부는 개발이 활발한 제주 서부권과 비교할 때 동부권은 도시 활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적 개발이 필요하며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도 부족한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모든 신규 택지 지구를 기존 도심, 택지지구, 산업단지와 연계해 개발할 계획입니다.
공원 녹지를 지구 면적의 30% 내외로 확보하고, 쉽게 걸어서 하천과 녹지에 닿을 수 있도록 선형 공원을 만듭니다.
지구 내에는 어린이집, 아이돌봄센터 등 보육시설과 도서관 등 문화시설, 병원, 학원, 카페 등 지원 시설이 한 곳에 모인 아이돌봄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정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신규 택지의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는 최초 사전청약과 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후보지 조사와 관계 기관 협의를 지속해 필요한 경우 내년에도 광역 교통망이 양호한 지역에 신규 택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