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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사건, 폭언·갑질 정황 없어"…수사 종결

<앵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수사가 넉 달만에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습니다. 경찰은 숨진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속적인 괴롭힘을 당했거나 폭언이나 협박을 받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 1학년 담임교사였던 A 씨는 지난 7월 18일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가 숨지기 엿새 전 한 학생이 휘두른 연필에 다른 학생이 다치는 이른바 연필 사건을 처리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과도한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20명 규모의 팀을 구성해 넉 달 동안 조사를 벌여온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오늘(14일)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학부모의 지속적 괴롭힘이나 폭언·폭행, 협박 등과 같은 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했지만, 그런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통화했던 연필 사건 학부모 2명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폭언으로 볼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학부모들이 고인에게 야간에 보낸 문자 1건이 있었을 뿐이라며 수차례 연락을 취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해 부임 이후 학교 관련 스트레스를 겪어오던 중 학생 지도와 학부모 등 학교 업무 관련 문제와 개인 신상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전교조는 "휴대전화 포렌식은 결국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학부모 민원 내용과 갑질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 교사노동조합은 국과수의 심리 부검 결과 학교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것은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재수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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