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과도기 이스라엘군 주둔' 열어놓은 미…"6가지는 안 돼"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를 두고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왔는데요. 미국이 전쟁 직후 과도기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주둔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결국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6가지 핵심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마스 축출 이후를 바라보는 미국은 과도기 체제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쟁 직후 과도기에 안보를 위해 어떤 체제가 필요할지가 고민이라고 했는데, 이스라엘군의 주둔 가능성을 열어둔 셈입니다.

[존 커비/미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이스라엘군이 일정기간 가자지구에 남아서 전후 여파와 안보 상황을 관리하는 것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장기적 관점에서 변한 것은 없다며 가자지구를 하마스가 통치해서도, 이스라엘이 재점령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팔레스타인이 주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통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건 필수적입니다.]

동시에 미국은 6가지 불가론을 핵심 구상으로 제시했습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이주시키지 말고, 가자를 테러 근거지로 사용하지 말고 재점령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가자를 봉쇄하거나 포위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영토 축소도 안 되며, 서안지구에서 테러 위협도 없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아울러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정치적 통일도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가자 통치라는 미국의 입장은 선명해졌지만, 구상을 실현할 대책이 뒷받침될지, '재점령'을 시사했던 이스라엘도 같은 생각인지는 분명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북부 장악했다"…"물밑 석방 협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