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국회 시정연설에서 "물가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연설 전 간담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취임 후 첫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세 번째 국회 시정연설은 민생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26분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경제'를 23번, '국민'을 19번, '민생'을 9번, '물가'를 8번 언급할 정도로, 민생 경제 안정에 모든 대응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하여 장바구니 물가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
지난 1년 반 동안 '건전 재정' 기조로 국민 혈세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지출 조정으로 마련한 재원을 약자 보호와 미래 성장 동력에 더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3조 4천억 원은 약 300만 명의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데 배정하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금, 노동, 교육 등 정부의 3대 개혁에 대한 국회의 협조와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로텐더홀에서 '국정기조 전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지만, 연설 도중에는 피켓 시위나 고성, 야유를 삼갔습니다.
앞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공개 석상에서 만났고, 연설 전후 두 사람이 악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민생 문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민주당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뒤 대통령실로 복귀하지 않고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