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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병원 50m 옆에서도 폭격"…"떠날 수 없다" 호소에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있는 알 쿠드스 병원입니다.

복도에 연기가 차 있고 당황한 사람들이 짐을 챙겨 황급히 자리를 옮깁니다 병원을 운영하는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현지시간 29일 이스라엘군이 병원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수차례 공습이 이어지고 있지만 병원을 떠나라는 이스라엘군의 경고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네발 파르사크 /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관계자 : 병원에 환자 4백 명이 있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그들에게 대피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대피령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가자지구에서 2번째로 큰 알 쿠드스 병원에는 환자뿐 아니라 피란민 1만 명 이상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란민들이 병원 안은 물론 밖에까지 대피 중이라, 병원이 공격을 받을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요 병원 등 민간인 시설 지하를, 하마스 지휘부가 은신처로 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자 최대병원인 알 시파 병원의 경우 지하 터널에 하마스 근거지가 있다며, 3D 지도와 증언 음성 등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 군 대변인(10월 27일) : 하마스는 시파 병원을 하마스 테러 기반 시설의 방패로 삼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병원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인도법에 따라 의료시설이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가자지구 지상전 규모가 확대되면서 병원의 안전도 갈수록 담보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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