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별도의 추모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도부 전체가 참석할 예정인데 국민의힘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 지도부 일부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2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최종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행사가 사실상 정치 집회 성격이 짙다는 게 불참 결정 이유입니다.
당일 전격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호 등 문제로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대통령실 차원의 추모 메시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추모식 참석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여야가 모두 참여하면 정치집회가 될 수 없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정부가 대통령이 공식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됩니다.]
민주당은 추모대회 참석을 독려하는 공문을 시도당에 보내는 등 추모식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는 30일, 국회에서 열리는 별도 추모식에 참석할 계획이고,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개인 자격'으로 추모식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모식을 계기로 공세를 강화하는 데 경계하며 반발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참사의 정쟁화가 아니라, 오랫동안 국회에 계류 중인 인파 안전관리 법안들을 여야 합의로 조속히 처리하여 더 이상의 참사를 막는 것입니다.]
추모식 당일 고위 당정협의회도 열리는데 참석자들은 별도의 추모 메시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