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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팬들과 함께"…'클래식'도 뮤직비디오로 접한다

<앵커>

뮤직비디오 하면 보통 가요나 팝 음악이 생각나는데요, 클래식도 뮤직비디오가 있습니다. 연주회가 아니더라도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드러운 선율에 피아노 주변을 돌던 카메라가 격정적인 파트에서는 건반을 치는 손으로 바짝 다가갑니다.

클래식 뮤직비디오

영국의 클래식 레이블 '데카'와 계약을 알리며 임윤찬이 처음 올린 영상입니다.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원테이크로 담아내는 이 영상은 영국 현지에서 촬영됐습니다.

클래식 뮤직비디오

조성진도 지난 2월 헨델의 G단조 미뉴에트를 연주하는 모습이 도이치그라모폰 채널에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공개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중국의 랑랑과 러시아의 드미트리 쉬시킨 등 인기 피아니스트들도 5분 안팎의 소품곡에 영상미를 더해 공연장에서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박종훈/연세대 음대 교수 (피아니스트) : 내 음악을 사랑해주신 분들과 소통을 어떻게 하냐, 영상을 통하면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거든요. 공연장에서는 박수 말곤 없어요. 그런데 영상을 올리면 그냥 거기서 소통이 되거든요.]

클래식 뮤직비디오이기에 특히 중요한 것은 음향 기술입니다.

가요나 팝의 뮤직비디오가 음악에 영상을 붙이는 것이라면, 클래식 연주는 녹음과 동시에 촬영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박성범/톤마이스터 (음향엔지니어) : 그 연주자가 표현해내고자 하는 사운드가 가장 좋은 소리를 어떤 마이크를 사용을 해서 어떻게 수음을 할 것인가, 영상에 마이크가 걸릴지 안 걸릴지 이게 영상에 입혀졌을 때 그 현장감이나 이질감이 없는가 고민을 해서 진행을 하죠.]

클래식 뮤직비디오는 이제 팬데믹 기간 팬들을 만나던 비상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의 작품으로 더 많은 팬들과 함께 하는 연주의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양지훈,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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