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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29년 만에 금메달…2관왕 등극

<앵커>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선수는 강력한 라이벌 중국 천위페이 선수를 꺾고 29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이 소식은 유병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단체전에서 천위페이에게 완승을 따낸 안세영의 자신감은 단식 결승까지 이어졌습니다.

물 샐 틈 없는 수비에 허를 찌르는 공격을 더해 1세트 중반까지 리드했습니다.

그런데 1세트 막판 수비하던 중 무릎 부상을 당해 위기에 빠졌습니다.

안세영은 통증을 참으며 1세트를 따냈지만, 천위페이의 반격에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줬는데, 알고 보니 작전이었습니다.

2세트 내내 긴 랠리를 펼쳐 4살 많은 천위페이의 체력을 떨어뜨리면서 자신의 무릎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 안세영은 통증을 참아가며 천위페이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그대로 코트에 쓰러졌습니다.

2대 1로 이긴 안세영은 감격의 눈물을 쏟아낸 뒤 빈장체육관을 가득 채운 포효로 1994년 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의 영광도 차지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진짜 힘들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니까 되더라고요. 너무 행복해서 울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두 차례나 만리장정을 넘은 안세영은 진정한 셔틀콕 여제의 등극을 알렸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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