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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셧다운' 피한 미국…45일 임시 예산안 통과

예산안 처리 시한 마지막 날, 연방정부 일시 업무 중단을 불과 3시간 남짓 앞두고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이 미 의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새 임시 예산안은 찬성 335표, 반대 91표로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어 상원에서도 찬성 88표, 반대 9표로 가결됐습니다.

무엇보다 상대 당인 민주당 표를 끌어낼 수 있는 양보를 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 하원의장 (공화당) : 저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절대로 미국 국민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미국을 우선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그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임시 예산안은 오는 11월 중순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동결하는 내용으로, 공화당 강경파들이 요구해온 예산 대폭 삭감안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또 공화당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넣지 않은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160억 달러, 우리 돈 22조 원 규모의 재난 지원 예산 증액은 전면 수용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5월 부채 한도 협상 때 백악관과 내년도 예산안 규모에 합의했지만,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공화당 강경파들에 밀려 고전해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29일 냈던 임시 예산안은 연방 정부 기관 예산액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도 공화당 강경파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이번 임시 예산안 통과로 연방 정부 일시 업무 중단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매카시 의장에 대한 불신임 추진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맷 게이츠/미 공화당 의원 (강경파) : 이 임시 예산안을 상정하고 민주당과 함께 통과시키는 건 너무나 명백하고 노골적이며 (의장 선출 때 했던 약속을) 명백히 어기는 것으로 우리는 의장 불신임 문제를 다뤄야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포함해 예산 삭감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에 공화당 내 불협화음까지 겹치면서 본 예산 처리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취재 : 남승모 / 영상취재 : 오정식 / 영상편집 : 원형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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