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 열차역 대합실의 인파들
중국 중추절이자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첫날인 어제 열차 승객이 하루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어제 전국적으로 하루 임시 추가 편성한 1천854대를 포함, 총 1만 2천537대의 열차를 운행해 승객 2천9만 8천 명을 운송했습니다.
하루 열차 운송 승객이 사상 처음 2천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국가철도그룹은 밝혔습니다.
상하이에서 출발한 열차 승객이 360만 명에 달해 가장 많았고, 광저우 303만 2천 명, 베이징 159만 4천 명 순이었습니다.
이날 귀성객과 행락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국의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관련 해시태그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연휴 둘째 날인 오늘도 전국에서 1만 2천180대의 여객 열차가 1천760만 명을 운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날보다는 감소했지만, 예년 명절이나 연휴 때의 운송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입니다.
교통 당국은 이번 8일간의 국경절 연휴 기간 연인원 20억 5천만 명이 이동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이 기간 국내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이 8억 9천600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 늘고, 관광 수입은 7천825억 위안, 우리 돈 약 145조 원에 달해 작년보다 1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항저우와 쑤저우, 상하이 등 동부 연안의 창장(長江) 삼각주 지역과 광둥성 선전, 광저우가 마카오, 홍콩을 아우르는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 호텔과 항공기 이용객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소 5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간 유지됐던 엄격한 방역 통제가 올해 1월 종료된 이후 처음 맞은 국경절 연휴는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함께 중국 최대 황금연휴로 7일에 달하지만, 올해는 중추절이 겹쳐 8일로 늘었습니다.
(사진=바이두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