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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넓혀 전국구로"…SNS로 모인 '02년생 조폭들' 검거

<앵커>

신흥 폭력 조직을 만들어 각종 범죄를 저지른 2002년생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전국구 조폭이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문구를 공유하며 SNS를 통해 전국적인 또래 조폭 모임을 결성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웃통을 벗은 남성 수십 명이 식당 안에 모였습니다.

온몸에 문신한 이들은 모두 2002년생으로 지난해 12월 '전국회'라는 신흥 폭력조직을 결성했습니다.

2002년생 신흥 폭력조직 '전국회' 모임 영상

[전국 파이팅!]

충청과 경기 등 전국 21개 조직에서 모인 이른바 'MZ' 조직폭력배인 이들은, 매달 한 번씩 수십 명이 모여 정기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2년생 신흥 폭력조직

또 후배가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로 맥주병으로 집단 난투극을 벌이거나 이유 없이 지나가는 시민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같은 나이대인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지역을 넘나들며 조직을 결성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후배가 인사 하지 않아 서로 맥주병으로 집단 난투극 벌인 조폭들

경찰은 이들 조직 38명 가운데 34명을 검거하고, 2002년생인 회장을 구속했습니다.

[김경환/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공통적인 목표가 전국구 깡패가 되기 위해 인맥 넓히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고요.]

이외에도 경찰은 논산을 근거지로 220억 원 규모의 불법도박사이트 콜센터를 운영해 온 혐의 등으로 MZ 조폭 등 조직원 32명을 추가로 검거하고, 7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청이 최근 4달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검거된 1천500여 명 가운데 57%가 넘는 919명이 30대 이하였습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과 '논현동 람보르기니' 사건 등 2, 30대가 주축인 MZ 조폭과 관련해 일선 서에서 진행 중인 모든 사건을 취합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 취재 : 김용태 TJB, 화면 제공 : 충남경찰청)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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