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이 아이폰 새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워진 기능만큼 얼마인지 많이들 궁금하실 텐데요. 미국에서는 작년과 같은 가격이지만, 국내 가격은 작년 출시 때의 환율을 적용했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실상 미국보다 비싼 셈이 됐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13일) 새벽, 애플이 새 제품인 아이폰15 4종류를 발표했습니다.
최고 사양인 프로 모델에 티타늄 재질을 써서 무게를 줄였고, 타이완 TSMC가 만든 최첨단 프로세서도 탑재했습니다.
또 그동안 고집해 왔던 라이트닝 충전 방식을 버리고, 삼성 등 안드로이드와 같은 USB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올 2분기부터 미국을 제치고 아이폰을 제일 많이 사는 나라가 된 중국을 의식한 듯, 중국어로 게임이 잘 구현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왕멍/중국 게임회사 : 새 그래픽 프로세사가 좋아져서 게임 화면을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작년과 같은 가격을 매겼지만, 한국 가격은 사실상 높였습니다.
작년 출시 때 달러당 1,400원대 환율을 적용했던 가격을 올해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최고 사양인 프로 맥스 256기가의 경우에 세금을 빼고 현재 환율로 미국 가격은 160만 원이지만, 한국은 172만 원으로 12만 원 비쌉니다.
한국에서 20대 이하의 3분의 2가 아이폰을 쓰는 상황에서, 가격을 낮춰 조정하지 않아도 이 고객층은 제품을 살 거라는 판단을 내린 걸로 풀이됩니다.
대신 새 제품을 사면서 기존 제품을 반납하면, 모델에 따라서 미국보다 더 높은 값을 돌려줄 방침입니다.
미국에는 다음 주 후반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한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