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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화 녹음 직후, 김만배-신학림 거의 매일 문자"

<앵커>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문제의 대화 녹음 직후에 거의 매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두 사람은 10여 년 만에 만난 사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검찰은 그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둘 사이의 대화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8일) 첫 소식, 한성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이른바 '허위 인터뷰'가 이뤄진 2021년 9월 15일 직후 일주일여 동안,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거의 매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약 15~20년 만에 만났다는 이들 주장과 달리,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7일 석방 직후) : 오랜 지인인데, 한 15년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 오고 만났습니다.]

검찰은 오랜 기간 연락을 주고받아 온 사이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잦은 연락이 오가던 도중, 만남 불과 5일 만에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1억 6천여만 원을 송금한 이유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신 전 위원장은 배후 세력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신학림/전 언론노조 위원장 : (민주당 측 인사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이런 부분 전혀 없나요?) 가능성이요? 제로.]

검찰은 대화 녹음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한 게 2021년 9월 13일부터고, 9월 14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투자회사 대표가 자신을 '공산당 같다'고 했다며 의혹을 반박했는데, 바로 그날 두 사람이 10여 년만이라며 연락하고, 다음 날 문제의 대화를 나눈 뒤 녹음까지 한 일련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또 이날 녹음된 파일이 6개월 가까이 지난 대선 불과 5일 전 뉴스타파로 전달돼 대선 사흘 전 보도가 이뤄진 경위도 검찰이 '배후 세력'의 존재 가능성을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뉴스타파 보도와 함께, 지난해 2월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을 뉴스를 제기한 JTBC 보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해당 보도를 한 기자가 남욱 변호사 등의 2021년 11월 진술조서를 입수한 경위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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